중국산과 국내산 고춧가루 섞으면 국내산?

  • 등록 2013.04.17 11: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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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과 국내산 고추를 섞어 제조한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아치운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7일 사기 및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법 위반 혐의로 식품제조 업체 대표 S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서귀포시에서 식품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S씨는 지난해 11월 김장철을 앞두고 국내산과 수입산 건고추 가격 차이가 크게 나자 한몫 잡아보기로 마음 먹었다.

 

당시 건고추 가격은 국내산 1kg에 1만5000원, 중국산은 5000원에 거래됐다. 이에 S씨는 일반 소비자들이 국내산과 중국산을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 국내산과 중국산을 3:7의 비율로 혼합해 판매한 혐의다.

 

S씨는 이 같이 제조된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한 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주도내 재래시장 식품소매점에 600g 1개에 1만5000원씩 총172kg을 팔아치운 혐의다.

 

경찰은 S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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