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슈퍼, '친환경 화장지'로 '다윗의 돌팔매'?

  • 등록 2013.04.17 11: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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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슈퍼조합 '우리동네 친환경 화장지' 출시 ··· '우리동네 쌀' 이은 제2탄

골목슈퍼들이 힘을 모았다. 이번엔 화장지다. '골리앗 대형마트'의 물량공세에 맞선 '다윗의 돌팔매'인 것이다.

 

자체브랜드(PB) 상품 출시로 톡톡히 재미를 본 제주도내 슈퍼마켓 업계가 두번째 상품을 내놓았다. 

 

제주도수퍼마켓협동조합(이사장 조병선)과 제주도는 17일 골목슈퍼 자체브랜드 두번째 상품인 '우리동네 친환경 화장지'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이날부터 제주 전역 골목슈퍼 600여곳에 배송돼 판매된다.

 

수퍼마켓조합은 중소유통공동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주체다.

 

'우리동네 친환경 화장지'는 30롤 짜리다. 소비자가격이 9900원. 시중에서 팔리는 화장지 가격(1만2000~1만5000)보다 20~34% 싸다. 3겹의 27m롤 30개로 구성됐다.

 

제품 출시를 기념해 키친타월 2개(2500원)를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결국 실제 가격은 시중가의 절반 수준이다.

 

 

도내 사회적기업이 생산하는 친횐경 화장지를 자체브랜드로 상품화 한것도 큰 특징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수퍼마켓조합이 내놓은 화장지는 가격이나 품질 면에서 '착한제품'인 것이다.

 

슈퍼업계의 자체브랜드 상품 개발은 대형마트와 대기업 편의점 공세에 맞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이다.  보통 자체브랜드 상품은 대기업 마트나 편의점에서 내놓기 때문이다. 

 

슈퍼업계의 자체브랜드 상품 성공조건은 공동물류를 통한 물류비 절감이 핵심이다. 생산자 또는 제조사와의 직거래를 통해 유통단계를 2~3단계 확 줄였다.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진을 줄여 소비자가격을 낮춘 것이다. 결국 혜택은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돌아가게 된다.

 

대신 슈퍼업계는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또 물가 안정과 사회적기업의 판로확대, 일자리 창출 등 부수적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슈퍼업계의 자체브랜드 상품은 이미 지난해 9월 시장에서 인정 받았다. '우리동네 맛있는 쌀'을 출시해 올 2월까지 6억원어치(2만여 포대)를 팔았다.

 

제주도 측은 "골목상권 보호와 가격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슈퍼용 자체브랜드 상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공동물류를 지원하겠다"며 "오래돼서 시설이 낡은 슈퍼마켓과 동네 빵집에 대한 마케팅 등 경영컨설팅과 소규모 시설 개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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