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준 제주지검 차장검사가 영화 주인공 모델?

  • 등록 2013.04.24 17: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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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물뽕’적발‧연예인 기획사 대표 무더기 기소…화려한 이력 화제

영화 속 모델, 연예인 기획사 대표 기소, 국내최초 ‘물뽕’적발.

 

새로이 부임한 김희준 제주지방검찰청 차장검사의 화려한 이력이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김 차장검사는 전남 함평출신이다. 1990년 제32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로 법조계에 들어섰다. 그러다 검사로 임용됐다. 흔치 않은 일이다.

 

그는 검사로 임용된 첫해, 경주지청에서 조폭들을 무더기로 잡아들였다. 그러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98년 광주지검 강력부 시절. 물에 탄 히로뽕인 이른바 ‘물뽕’ 유통을 잡아내 마약류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미군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물뽕’은 클럽, 유흥업소 등에서 남들 눈을 피해 거래됐다. ‘물뽕’은 정신을 잃게 하는 특성 때문에 성범죄에 악용돼 수많은 여성들이 피해를 입었다.

 

그는 ‘물뽕’을 압수했다. 끈질긴 수사의 성과물이었다. 그러나 국내기관에서 이뤄진 성분검사 결과 ‘물’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는 주저하지 않고 미국으로 보내 성분검사를 의뢰했다. 결국 ‘물뽕(GHB)’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쾌거였다.

 

서울지검 근무시절인 2002년. 그는 연예계에 핵폭탄을 투하했다. 연예인 기획사가 소속 연예인을 방송에 출연시키는 대가로 방송사 PD에게 금품을 쥐어준 혐의로 SM 대주주인 이수만 씨 등 40여명을 무더기로 기소했기 때문이다. 당시 수사가 시작되자 이수만, 서세원 씨 등이 해외로 도주, 애를 먹기도 했다.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실 연구관으로 부임한 2003년엔 영화감독 강우석 씨가 도움을 청해 왔다. 영화감독이 검사에게 영화자문을 구한 것이다. 강 감독의 후속 작품인 ‘공공의적 2’를 찍기 위해서였다.

 

강 감독은 영화 속 주인공인 설경구(극중 강철중)씨의 실제 모델로 김 차장을 지목했다. 극중에 등장하는 사학재단 이사장 비리 사건 등은 김 차장이 직접 수사했던 사건이다.

 

‘공공의 적2’ 제작사 측은 주인공 이름을 ‘김준’으로 정했다. 김희준 차장검사 이름에서 ‘희’자만 뺀 것이다 하지만 김 차장이 강하게 반대했다. 그래서 태어난 이름이 ‘강철중’이다. 그때의 인연으로 설경구 씨와 자주 연락하고 지낸다.

 

그는 진화하는 조직범죄에 ‘제3세대’라는 용어도 처음으로 정의했다.

 

재임기간 지역 사건을 우선으로 처리하고, 마약‧조직폭력을 뿌리 뽑는데 일조할 계획이다.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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