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해군기지 반대 강경대응…연행자 속출

  • 등록 2013.04.25 16: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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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공사현장서 3명 연행…올들어 6명째

 

해군측이 해군기지 공사를 본격화하기 위해 공사장 정문을 1년 만에 개방한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의 연행이 속출하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25일 오후 1시쯤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정문에서 차량 통행을 방해한 혐의로 김동도 민주노총 제주본부 본부장과 시민단체 회원 김모씨를 연행했다. 이들은 공사장 정문 앞에 앉아 피켓시위를 하는 등 공사차량 진입을 막아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경찰은 이에 앞서 오전 10시55분 시민단체 회원 정모(38․여)씨를 경찰 출석 거부 등의 이유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연행했다.

 

서귀포경찰서 측은 이날 오전 연행을 시작한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공사차량의 출입 방해는 여전하고, 그 피해는 심각한 정도에 이르러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법치질서 확립 차원의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강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사차량 통행을 막고 업무를 방해하거나, 도로를 무단 점거하는 등 공공의 안녕질서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제주해군기지 반대 활동을 하다 연행된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날 연행자를 포함해 총 6명이다.

 

지난 8일 배기철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를 시작으로 12일에는 김모(41)씨가 연행됐다. 지난 16일에는 이진희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이 강경대응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향후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현장에서 추가 연행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병근 기자 whiteworld84@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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