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인들이 풍류를 즐기던 용연 계곡에서 오는 25일 ‘2013 용연선상음악회’가 열린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문화원이 주관하는 올해 음악회는 오후 7시30분 용담 1·2동 민속보존회의 ‘길트기 풍물놀이’와 안산시립국악단의 ‘축하 연주’ 등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이어 오후 8시부터 ‘시 낭송’과 탐라민속예술단의 ‘선왕 굿 놀이’로 본 공연이 시작된다.
1부 공연은 제주의 과거 ‘대륙을 질주하던 제주마(馬)’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안산시립국악단의 ‘고구려의 혼’ 연주, 김명한 영주별산대놀이 이수자가 태평소 독주로 ‘시나위’를, 김희숙·강진형 춤꾼의 춤 공연이 이어진다.
2부 공연은 제주의 현재 ‘따뜻한 남쪽 나라의 귤 향기’ 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박은경 국악가수가 ‘쑥대머리’, ‘배 띄워라’를 열창한다. 또 안산시립국악단이 ‘방황’을 연주한다.
3부는 제주의 미래 ‘세계인이 찾는 물 맛 제주 용천수’라는 주제로 이뤄진다. 제주윈드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도내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해 바다와 물을 소재로 한 동·서양 음악을 연주한다.
제주시 오종찬 문화예술담당은 “올해 용연선상음악회의 특징은 종전의 서양 음악단체 위주의 음악회를 용연의 정서와 분위기에 맞게 우리 국악이 중심이 되는 음악회로 진행된다”며 “안산시립국악단의 연주하는 국악의 진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