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화가 이철수의 ‘새는 온몸으로 난다’展

  • 등록 2013.05.13 12: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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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7월 31일 제주돌문화공원서 판화작품 110점 전시

 

국내 대표적 목판화가 이철수 작가의 30년 기획회고전이 열린다. 지난 30년을 되돌아 보는 ‘새는 온몸으로 난다’展(전)이다.

 

오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철수 작가는 1980년대 민중미술을 거쳐 오늘날 자연과 생명에 이르는 더 넓은 의미의 민중미술까지 30여년간 인간의 삶을 조명해 왔다.

 

그는 특히 1980년대에 탄압받는 민중의 고통을 고발하는 목판화 작업, 1990년대 불교적 목판화, 2000년대의 일상과 자연의 평화에 이르는 목판화까지 한국 목판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80년대 후반, 충북 제천으로 이사해 농사와 판화작업을 병행하며 일상과 세상에 대한 성찰을 소박하고 담백한 그림과 촌철살인의 글로 표현한 그의 작품세계는 ‘판화로 시를 쓴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흘러가는 구름이나 바람처럼, 다녀가는 풀벌레와 새들처럼, 그리고 쉼 없는 계절처럼, 삶의 갈피갈피도 흘러가는 대로 그저 두고 보자는 생각도 없지 않았지만 아직 다 놓지 못한 생각들이 있어서 그림이 됐다"고 말한다.

이어 "세상에 같은 고민하고 사는 이들이 있을까? 판화 몇 점 함께 보고 나눌 이야기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사는 게 힘들어진 세상이라서, 제가 제 주인이 되어 사는 일은 더 어려워진 세상이라서, 이런 그림도 설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의 일상과 생명의 본질을 표현한 판화작품 110점이 전시된다.

 

‘이철수-새는 온몸으로 난다’전의 개막식은 오는 16일 오후 3시 오백장군갤러리에서 진행된다. 부대행사로 ‘작가와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전시기간 중 이철수 작가와의 산책, 작가와의 대화, 판화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전시연계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강효실 제주돌문화공원 학예연구사는 그의 작품에 대해 “소박하고 담백한 화면과 일상의 풍경들로 채워져 있다. 너무나 평범하고 소소한 내용이 마치 삶의 한 부분을 순간적으로 채집한 듯 자연스럽게 다가온다”며 “소박하고 진솔한 삶의 온기를 지닌 이철수의 판화는 일상을 적어 놓은 진솔한 일기같이, 혹은 생활의 단편을 기록한 에세이처럼 여유롭다”고 평했다.

 

더불어 이번 기획전시회에 대해서는 “자기성찰과 생명의 본질에 대한 관심을 소박하고 담백한 화면으로 표현해 온 목판화가 이철수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064-710-7486(제주돌문화공원)
 

 

고연정 기자 jjib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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