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화백 장례 오는 12일 '서귀포시 사회장'으로

  • 등록 2013.06.10 12: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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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1시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타계한 제주출신 화가 우성(宇城) 변시지(형년 87세) 화백의 장례가 서귀포시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서귀포시는 10일 오전 10시 서귀포시청 중회의실에서 변시지 화백의 장례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서귀포지회(지회장 이연심)가 주가돼 오는 12일 서귀포시 사회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장례식장은 서귀포시 한빛장례식장이며 장지는 서귀포시 하원동 가족묘지다.

 

변시지 화백은 1926년 제주도 서귀포에서 태어났다. 6세 때인 1931년 선친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 미술학교를 졸업한 후 도쿄로 진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48년 일본 최고의 권위를 가진 미술전인 ‘광풍회전’에서 역대 최연소로 최고상을 수상, 1949년 도쿄에서 제1회 개인전을 가졌다. 이후 수십 차례에 걸친 개인·단체전을 비롯해 일본·이탈리아·프랑스 등지에서도 작품을 전시한 바 있다.

 

32살이던 1957년에는 한국으로 영구 귀국하며 새로운 작품에 몰입했다. 1975년에는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전임교수를 맡았고, 서귀포에 기당미술관을 세워 후진을 양성해왔다.

 

그는 고향에서 자연광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황갈색 바탕의 '황갈색 작업'을 시작하고, 변시지 회화의 아이콘인 ‘제주화’를 완성시켰다. 주로 제주의 바람과 바다와 말을 그렸다. 한 마리의 바닷새와 돌담의 까마귀, 쓰러져 가는 초가와 소나무, 이 모든 것을 휘몰아치는 바람의 소용돌이로 표현해 ‘폭풍의 화가’로 불렸다.

 

고인의 작품 두 점을 2007년 6월부터 10년간 전시 예정으로 소장하고 있는 미국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그의 작품을 "한 개인의 세계에서 출발해 마침내 우주적 연민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피카소와 고흐 등과 함께 미국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가 선정한 세계 100대 화가에 등재된 화가다.

 

1991년 국민훈장, 2011년에는 제9회 이동훈 미술상 본상을 받았다.

 

김영하 기자 yhkim9356@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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