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정상 강태선, "제주가 세계 중심이 되도록"

  • 등록 2013.07.03 13: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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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선 회장, 제주대 명예경영학박사 학위 받아…소감 밝히며 울먹이기도

 

 

“제주가 세계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힘쓰겠다.”

㈜블랙야크 강태선(64) 회장이 3일 제주대 국제교류회관 대회의실에서 제주대 명예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으며 한 말이다. 

 

학위수여식에서 강 회장은 “제주에서 20년, 서울에서 40년 생활했다. 하지만 제주도 생활이 내 삶의 자부심을 갖게 한다"며 "드넓은 태평양과 웅장한 한라산의 정기를 받은 덕분에 히말라야로 이끌어줬다. 그 힘이 블랙야크의 큰 힘이 돼 줬다”며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한라산을 품에 안은 산악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1983년 몽블랑(4,807m)을 등정했다. 1993년부터 한국 초오유(8,201m)·시샤팡마(8,046m)원정대 단장을 시작으로 지난 2010년 여성 세계 최초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 산악인 오은선씨의 안나푸르나(8,091m) 원정대 대장까지 8차례 원정단장·대장 을 맡아 한국 산악 역사에도 굵은 족적을 남겼다.

 

강 회장은 1973년 24살이란 젊은 나이에 등산용품에 겁없이 뛰어들어 40년만에 연매출 6000억원의 글로벌 아웃도어 기업으로 성공시킨 자수성가형 CEO다.

 

등산용품 브랜드 ‘동진산악’으로 시작해 현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 ‘블랙야크’를 키워냈다. 아웃도어 의류제작 기술인 웰딩(바느질 없이 소재와 소재를 잇는 무봉제 접합기술) 기술을 개발하는 등 국내 아웃도어 기술 개발에도 앞장섰다. 국내 순수 기술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품질의 정통 등산의류 및 용품을 생산해낸 것.

 

특히 이러한 업적뿐 아니라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직접 실천하는 모범적인 전문경영인의 모습을 보인 공로가 인정돼 명예박사 학위까지 수여받게 됐다.

 

제주대 허향진 총장은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강 회장은 성실성을 바탕으로 ‘없는 시장’ 개척과 ‘없는 상품’을 개발하는 탐험가 정신으로 ‘블랙야크 성장 신화’를 써온 자랑스러운 제주출신 오너 경영인”이라고 소개했다.

 

허 총장은 또 “강 회장이 지역에 남긴 가장 값진 선물은 제주가 ‘더 이상 변방에 우짖는 새’가 아니라 제주사람들로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인 신화를 이룰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회장의 고향은 제주도 서귀포시 예래동이다. 그동안 강 회장은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사회활동을 통해 자주 드러냈다. 

 

최근에는 서귀포시 색달동에 2015년까지 563억원을 투자해 농촌 휴양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또 제주대와 제주도민회 장학사업 등에 2년 연속 1억여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앞으로 제주도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더 확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강 회장은 “돈 많이 벌어서 제주도를 위해 쓰겠다”며 위트를 섞어 호탕하게 웃었다.

 

한편 강 회장은 이날 소감을 밝히던 도중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말하다 두 차례 울먹이기도 했다. 

 

이소진 기자 sj@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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