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반대, 송강호 박사 등 2명 구속

  • 등록 2013.07.05 13: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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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반대활동가 송강호 박사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에는 이에 반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5시45분쯤 민군복합항 건설현장 해상에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서귀포경찰서와 공조해 체포한 송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사유는 재범 위험성 및 출석요구불응이다.

 

서귀포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5시10분쯤 강정 민군복합항 건설현장 해상에 카약을 타고 진입해 준설작업을 하던 작업선들의 작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강정마을 반대대책위원회 고권일 위원장은 “어이없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고 위원장은 “그 동안 해경에 공사업체 측의 불법공사 징후들을 분명하게 제시하며 ‘한번이라도 조사를 해달라’고 수 차례 요구했다. 심지어 도청에서 오탁방지막을 수리한 후 공사를 시행하라고 공문을 보냈는데 이도 무시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법적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강정마을 반대대책위는 지난 2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해군기지 공사현장에서 오탁방지막이 훼손된 채 공사를 진행하는 불법공사 현장의 사진 등을 공개했다.

 

고 위원장은 또 “이런 상황에도 해상감시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지속적이면서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적인 공사에 대한 감시 활동뿐 아니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들을 강화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소진 기자 sj@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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