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바람·모래·흙 展 ‘흙의 정거장’…우도 묘지오름

  • 등록 2013.07.08 16: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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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의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복합장르극 ‘흙의 정거장’ 공연이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우도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극단 무천의 대표이자 중견연출가 김아라(57) 씨가 연출하고 극단 무천이 제작했다. 복합장르극은 말 그대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여 장르해체 이전의 공연양식을 복원하는 연출가 김아라 특유의 연극미학이다.

지난 2009년에 시작된 정거장 4부작 중 ‘물, 바람, 모래의 정거장’을 끝낸 연출가 김아라는 연작 마지막인 ‘흙의 정거장’의 장소로 우도의 소머리오름 옆 묘지오름을 선택했다.

각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여 물, 바람, 모래, 흙을 주제로 거리마임, 미디어아트, 부토댄스, 사진전시, 현대음악회 등 소공연들을 펼치게 된다.

 

우도의 검멀레해변, 하고수동해변, 농경지 일대, 우도성당, 천진항부두, 어린이집, 양로원 등 우도의 곳곳에서 인공조명이나 음향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에서 공연한다.

연출가 김아라씨는 “급속도로 파괴돼 가는 자연이 예술과 만나면서 물, 바람, 모래, 흙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과 원초적 생명력으로 가득한 우도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하고 그 가치를 복원함에 의미를 두고 이번 공연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공연에는 31인의 국내외 유명예술인들이 모두 노 개런티로 무료공연에 나선다.

 

우선 오는 7일부터 20일까지는 프리오프닝으로 찾아가는 마임공연, 김기민의 ‘찰리의 여행가방’ 공연이 우도 요양원과 어린이집, 우도초·중학교에서 진행된다.

 

첫째 날인 오는 25일 오후 3시에는 개막 오프닝공연으로 ‘김광우의 설치미술 및 퍼포먼스’가 우도 담수장에서 펼쳐진다. 또 이날 오후 5시 30분에는 우도봉 묘지오름에서 우도 금강사 덕해스님의 ‘세상을 깨우는 소리’가 진행된다. 이어 오후 7시 30분부터는 주제공연인 ‘흙의 정거장’ 공연의 프리뷰 공연이 진행된다.

 

이튿날인 26일 오후 2시에는 갤러리 전시오프닝 행사가 우도예술인창작스튜디오갤러리에서 열린다. 김태은의 미디어 아트 ‘우도에서 보는 또 하나의 섬’과 이겸·임종진의 ‘우도 2013 물, 바람, 모래, 흙’, 한희원의 회화 ‘우도’가 전시된다.

 

이어 오후 7시 30분에는 우도 검멀레해변에서 Celine Bacque의 춤, KImiyo Ogawa의 반도네온 연주가 펼쳐진다.

 

셋째 날인 오는 27일, 새벽 5시 30분에는 우도 금강사 앞 농부의 묘지에서 김형남의 춤과 박영란, 김희숙, 한창수의 연주가, 오후 5시에는 우도 금강사에서 Masamichi Shibasaki의 부토댄스, 염복순 시조창, 우종실 대금 공연이 이어진다.

 

이날 오후 7시 30분에는 우도봉 묘지오름에서 주제공연인 ‘흙의 정거장’ 오픈 리허설 공연이 진행된다.

 

넷째 날인 오는 28일 오후 3시에는 우도초·중학교 운동장에서 마임공연, 김기민의 ‘찰리의 여행가방’이, 오후 5시에는 우도 성당에서 박영란 오르간, 김희숙 풀룻, 한창수 마림바 공연이 열린다.

 

이날 오후 7시 30분에는 우도봉 묘지오름에서 주제공연인 ‘흙의 정거장’ 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오는 29일에는 새벽 4시 30분부터 우도 비양도에서 ‘흙의 정거장’ 즉흥 공연이 열린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우도 천진항에서 최희 마임 콘서트가, 오후 9시에는 우도 하고수동해변에서 박영란 피아노, 한창수 마림바, 김희숙 풀룻, Kimiyo Ogawa 반도네온이 함께하는 ‘해변음악회’가 열린다. 더불어 전 예술인과 관객이 함께하는 합동 즉흥공연 ‘물, 바람, 모래, 흙’의 피날레 공연이 펼쳐진다.

 

전 공연 및 전시는 무료로 진행된다. [제이누리=고연정 기자]

 

 

 

고연정 기자 jjib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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