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아동 성폭행 사건, 용의자는 이웃집 청년

  • 등록 2013.07.11 11: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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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에서 벌어진 10대 여자 어린이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가 범행 보름만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10일 오전 10시30분쯤 공개브리핑을 통해 "여자 어린이 성폭행 피의자 허모(21)씨를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5일 밤 벌어졌다. 허씨는 서귀포 시내 2층 가정집에 침입, 잠자고 있던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 했다.

 

이날 아침 침대에 피를 흘린채 쓰려져 있는 것을 본 피해 어린이의 엄마가 초경인 줄 알고 응급실로 옮겼다가 범행 사실을 알게 돼 경찰에 신고 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서귀포서장의 지휘로 서귀포서 형사 전원과 동·서부서의 지원 형사 등 대규모 수사인력을 동원해 수사에 총력을 기울였다.

 

현장 주변 CCTV.차량 블랙박스 24개를 분석하고, 거주자 탐문수사는 물론 현장에서 채취한 음모의 DNA를 토대로 용의자 검거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아동은 당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기억하지 못했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의 집 주변 반경 50m 이내의 거주자와 근처에 거주하는 성폭행범 등의 범죄자의 DNA 1300여명의 것을 채취, 분석했다.

 

그러나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아 수사의 난항을 겪고 있을 무렵 사건 발생일 당시 서귀포에 거주했다가 현재는 제주시로 이주한 허씨를 의심한 끝에 DNA를 채취하게 됐다. 

 

조사결과 허씨의 DNA는 현장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0일 오후 6시55분 경 안덕면 인근에서 친구들과 해수욕을 즐기던 피의자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허씨는 서귀포 출생으로 고등학교 졸업후 일용직을 전전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175cm의 키에 건장한 체격의 운동선수 출신이다. 

 

허씨는 피해자의 집에서 반경 50m, 도보로 100m 거리 이내의 이웃집에 살고 있었다. 허씨의 집에서 피해자의 2층 집이 보인다.

 

피의자 허씨는 피해자의 집 2층에 성인 여성 2명이 살고 있는 것을 평소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허씨는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현장에서 자신의 DNA가 확인됐다면 모든 것을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의 조사결과 허씨는 범행 당일 새벽 3시55분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DNA 채취 때도 거부감 없이 경찰의 지시를 순순히 따른 것에 비춰 우발적인 범행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평소 허씨가 피해자의 집을 유심히 관찰했는지, 피해자의 목을 조른 점을 들어 죽이려 했는지, 피임기구를 왜 사용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진술을 하지 못해 진입경로나 범행동기 등의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언식 서귀포경찰서장은 "아동청소년 보호법이 아닌 성폭력 특별법을 적용해 중형으로 처벌할 예정"이라며 "피해 아동의 인권 보호를 위해 언론 등에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속영장은 오는 12일 발부될 것으로 보인다.

 

이소진 기자 sj@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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