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인구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학생 수는 줄어들고 있다. 왜 그럴까?

제주도교육청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2013년 제주교육통계조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내 학생수는 모두 9만2926명으로 지난해보다 1414명(1.5%)이 줄었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계속된 현상이다. 2007년 도내 학생 수는 10만2337명이었다. 2008년에는 10만1760명, 2009년 10만258명, 2010년 9만8231명, 2011년 9만5883명이다. 매년 1000명에서 3000명씩 줄어들고 있다.

좀 더 들여다보면 초등학생은 3만8235명으로 지난해보다 1937명(4.8%) 감소했다. 중학생은 172명(지난해 2만3887명, 0.7%), 고등학생은 84명(2만3713명, 0.4%), 특수학교 학생은 26명(426명, 5.7%)이 줄었다.

다만 유치원생과 국제학교 학생 수는 증가했다. 유치원생은 5295명으로 지난해보다 236명(4.7%), 국제학교 학생은 1367명으로 569명(71.3%) 늘었다.

하지만 제주도 인구 수는 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제주도 총인구 수는 59만7384명으로 오는 8월 6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도 인구수는 2009년까지 매년 1000~3000명 가량 감소하다가 지난 2010년 437명, 2011년 2342명, 지난해 4873명이 증가했다.

제주도교육청 교육행정과 김명전 주문관은 “도내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교 전체 학생 수가 2007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저출산 등에 의한 인구 감소로 전체 학생 수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제주도로 외지인이 이주하면서 전체 인구 수는 급증했다. 하지만 유입되는 인구가 젊은 세대이거나 국제학교 입학 때문임으로 학생 수 늘리기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제주지역 인구가 늘어나는 반면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 교사는 늘어나고 있다. 결국 교사 1인당 담당하는 학생수가 줄어드는 셈이다.

올해 집계된 교원 수는 6273명으로 지난해보다 295명(4.9%)이 증가했다. 유치원 교사는 23.0%로 가장 많이 늘었다. 초등학교(1.7%), 중학교(5.4%), 고등학교(1.2%) 순이다.

이에 따라 교사 1명이 담당하는 학생 수도 감소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유치원 12.1명, 초등학교 14.9명, 중학교 16.4명, 고등학교 16.3명, 특수학교 2.7명이다. 지난해 보다 각각 2.1명, 1.0명, 1.1명, 0.2명, 0.1명이 감소했다.

이는 학교 수가 증가한 것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유치원이 2개원, 중학교가 1개교, 국제학교가 1개교로 총 4개의 학교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김 주무관은 “학생 수가 줄어들고, 학교가 늘어나면서 이러한 현상이 생겨났다"며 "조사할 때 정규직 교원과 기간제 교원 선생도 조사에 포함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이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