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 팔아치운 업주 5명 무더기 검거

  • 등록 2013.07.22 11: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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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판매해 온 제주 성인용품 업주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19일 제주시내에서 성인용품점을 운영하며 불특정 다수 고객을 대상으로 가짜 ‘비아그라’ 등을 판매한 변모(46.여) 등 5명을 약사법위반 혐의로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각기 제주시내 성인용품점을 운영하는 자들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중국에서 들여온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등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잡상인(일명 ‘보따리상’ 등)으로부터 1정에 2000원을 주고 구입했다.

 

이들은 단속에 걸릴 것을 우려해 불법적인 경로로 소량씩 들여와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 가게의 은밀한 공간에 보관하면서 제품을 찾는 사람들에게 1개(정)당 1만원씩 받고 몰래 판매한 혐의다.

 

경찰은 성인용품점에서 구입한 비아그라를 복용한 후 부작용을 겪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를 벌였다.

 

그 결과 제주시내 8개의 성인용품점 중 5곳에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팔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지난 19일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현장을 덮쳤다.

 

경찰은 변씨 등의 업소 5곳에서 가짜 비아그라 70정, 씨알리스 35정, 기타 발기부전 치료제 314정, 국소마취제 15개 등 모두 464만원 상당의 물품을 압수했다.

 

경찰은 “현재 국립과학구사연구원에 압수품의 성분을 분석 의뢰했다”며 “업주별 불법의약품 판매내역 조사 및 문제의 약품에 대한 정확한 수입.유통경로 등을 추적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기부전 치료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면 복통, 두통과 고열증세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이소진 기자]
 

 

이소진 기자 sj@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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