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관광지 사업지구에 멸종위기 동식물 서식"

  • 등록 2013.07.23 13:23:40
크게보기

 

 

제주도가 추진중인 상가관광지 개발사업 예정부지에 법정보호 동식물들이 집단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개발사업이 환경을 훼손하고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상가관광지 사업지구에 대한 생태계 조사결과 ‘애기뿔소똥구리’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애기뿔소똥구리’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야색동식물 Ⅱ급 곤충이다.

 

제주 지역과 경상남도 거제, 전라남도 진도, 강원도 고성 등 일부 지역에 분포돼 있으나 현재 서식지 훼손 등으로 멸종위기에 놓였다.

 

그런데 현재 목장용지로 사용되고 있는 제주도 소유 공유지 전역에서 서식지가 확인됐다.

 

이 외에도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갯취’와 ‘삼백초’ 등의 서식도 발견됐다.

 

환경연합은 “사업부지에는 애기뿔소똥구리 외에도 뿔소똥구리, 창뿔소똥구리도 함께 서식하고 있다”며 “사업지구 지역은 오름군락 생태계의 완충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생태계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유지시키는 데 꼭 필요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연합은 환경적 가치보다 개발을 우선 생각하는 도정의 환경보전 정책을 비난했다.

 

환경연합은 “도 소유의 공유지 내 애기뿔소똥구리 서식지의 보전은 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사안”이라며 “그런데 도는 환경적 가치 보다는 개발을 위한 대상으로 접근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세계환경수도를 지향하는 제주도의 미래비전을 의심케 하는 정책판단이 아닐 수 없다. 하루빨리 도민사회가 요구하는 중산간 지역의 보전과 제주도의 진정성 있는 환경보전정책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주)청봉인베스트먼트는 사업비 2000억원을 들여 애월읍 상가리 중산간 지역 부근 47만6,262㎡에 콘도미니엄, 판매시설, 테마박물관 및 승마장을 조성하는 복합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제주도에 사업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최근 경관심의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이누리=이소진 기자]
 

 

이소진 기자 sj@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