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회 "도, 가뭄 대처 부족…근본 대책 마련하라"

  • 등록 2013.08.01 12:48:27
크게보기

 

 

농민단체들이 최근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극심한데도 행정당국의 미온적인 대책에 화가 났다.  근본적인 농업용수 관리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1일 공동성명을 통해 농업용수 관리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농민회는 “사상 유례없는 가뭄으로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며 “농민들이 마음 놓고 물 걱정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철저한 농업용수 관리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 이상기후 현상으로 이 같은 현상이 지속적으로 매년 발생할 우려가 큰데, 행정당국은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관망만 하고 있다는 게 농민들의 주장이다.

 

농민회는 “수박과 참외의 경우 고온에 의한 열사 및 탄저병 등 병해충 발병이 우려되고 있다. 콩 등 일부 밭작물은 잎사귀가 시들고 있다”며 “문제는 전 세계적 이상기후 현상으로 이 같은 현상이 매년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농민회는 이어 "속이 타들어 가는 농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마음 편히 농사만 지을 수 있도록 행정당국이 도와달라”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제주도 전역이 초기가뭄 상태에 처했다.

 

도가 지난 30일 발표한 ‘농작물 가뭄재해 총체적 예방대책 회의자료’에 따르면 도내에 파종됐거나 생육 중인 밭작물의 30% 이상이 가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도내에서 씨가 뿌려졌거나 크고 있는 밭작물은 옥수수, 콩, 밭벼, 참깨, 수박, 고구마, 조, 당근 등 8개 작물이다. 재배면적은 7509㏊에 이른다. 이중 2306㏊(31%)가 가뭄피해를 입고 있다.

 

구체적으로 수박은 전체 면적 중 55%가 가뭄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밭벼는 42%, 콩은 38%, 조는 53%, 참깨는 34%, 옥수수는 25%, 고구마는 24% 등의 규모다.

 

더욱이 지난 29일 발표된 지역별 토양수분 상태를 보면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지역 및 읍·면 지역 전체에서 중산간과 해안지역 모두 ‘건조지역’ 또는 ‘매우 건조지역’으로 분류되는 등 도 전역에 물 부족현상이 일고 있다.

 

그러나 도는 이를 대처할 만한 뚜렷한 대책을 못 내놓고 있는 상태다. [제이누리=이소진 기자] 

 

이소진 기자 sj@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