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단수 사태' 언제면?..."8월 말 많은 비 예보"

  • 등록 2013.08.02 1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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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저기압의 발달로 제주 전역에 골고루 뿌릴 듯...가뭄해갈 가능성 커"

 

 

제주 지역의 단수 사태는 언제쯤 끝날까?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까지 끊길 위기에 처했다. 농민들은 ‘가뭄 대책’을 마련하라며 행정에 항의하고 있다. 그러나 가뭄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비’다. 비가 언제, 얼마나 내릴지가 관심이다.

 

제주도 수자원본부는 오는 6일부터 제주시 동지역과 중산간 마을 11개 지역에 대해 제한 급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인은 제주시 지역의 생활용수로 사용되는 어승생 저수지의 저수량이 줄고 있기 때문.

 

어승생 저수지의 총 보유량은 60만톤. 그러나 2일 현재 10만톤도 남아있지 않다.

 

생활용수 하루 사용량은 5000톤이다. 이론상으로 여과시키며 버리는 물의 양을 포함하면 앞으로 10일 후엔 저수지의 바닥을 드러내게 된다. 이에 따라 불가피하게 ‘제한 급수’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단수가 끝나는 날도 기약이 없다. 어승생 저수지 저수량이 여유가 있을 때 단수가 끝난다. 오직 비 만이 가뭄해갈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것이다.

 

수자원본부 김형태 주무관은 “오랜 가뭄으로 저수지의 물이 말라 불가피한 결정을 하게 됐다”면서 “최소한 100mm 이상의 비가 내려줘야 단수가 끝날 수 있다”고 전했다.

 

다행히도 제주 지역에 비가 예고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일 1개월 날씨전망을 발표하고 “이달 하순에 대기불안정과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지역에 따라 다소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평년(107~111mm)보다 많을 전망이다. 가뭄 해갈에 필요한 100mm 이상의 비가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그 외의 시기에는 비가 평년보다 적을 전망이다. 8월 상순은 대기불안정에 의한 국지적인 비가 올 때가 있겠으나 강수량은 평년(89~100mm)보다 적겠다. 9월 상순은 평년(66~72mm)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원하는 만큼의 비가 내릴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비가 오는 시기까지 20여일 남아 있으며 그 동안 다양한 변수로 날씨가 변할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저기압이 발달할 것으로 보여 제주도 전 지역에 많은 비가 골고루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즉 가뭄이 해갈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제주기상청 기후과 관계자는 “예보대로 비가 내려준다면 제주도 가뭄이 해갈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중순의 경우 국지성 비로 지역에 따라 강수량의 편차가 크다. 하지만 하순에는 저기압이 발달해 전 지역에 비를 골고루 뿌릴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장기예보이기 때문에 바뀔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날씨예보에 귀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이소진 기자]
 

 

이소진 기자 sj@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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