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여름철 전력 수요 기록이 또 경신됐다. 올 들어 5번째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 따르면 8일 최대전력 수요가 오후 2시 71.1만㎾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29일, 30일, 31일 이후 5번째다.
특히 전력수요가 가장 많이 몰렸던 이날 오후 1시51분쯤에는 순간 최대전력 사용량이 72만100㎾까지 치솟았다.
이날 제주 지역의 실질 공급능력은 81.6만㎾였다. 전력수요 급증으로 예비전력(공급능력에서 전력수요를 뺀 수치)은 10.5만㎾를 기록했다. 예비율은 14.8%까지 떨어졌다.
전력거래소는 “오늘 기록한 최대전력 수요는 7월초부터 계속된 30℃를 넘는 무더위 날씨와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냉방기기 사용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각 전력수요 경신일 마다 기온이 34.5℃, 33.1℃, 36.3℃, 34.2℃, 33.0℃ 등 폭염이 나타났다. 또 지난 7일 관광객이 전년대비 25%나 증가했다.
전력거래소는 “제2연계선 시운전으로 운영예비력 7만㎾를 추가 확보했다”며 “올 휴가철을 맞아 도내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앞으로 남은 여름철 기간에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로 전력수급난을 무사히 넘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전력수급 경보 발령 조건은 예비전력이 5만㎾ 이상 8만㎾ 미만일 경우이다. [제이누리=이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