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5명 중 한명이 인조잔디로 화상 입어"

  • 등록 2013.08.12 16: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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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광초 학부모회, 제주도청-교육청에 대책 촉구…"학생 불편 외면하지 말라"

제주 동광초등학교 학부모회가 12일 제주도청과 도교육청에 인조잔디운동장 대책을 촉구하는 공문을 제출했다.

 

학부모회는 이날 “인조잔디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며 “특히 초창기 시설된 동광초의 경우 많은 사용 인구에 의해 다른 학교보다 낙후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 공문을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광초는 지난 2007년 가을쯤 인공잔디를 깔았다. 도내 초등학교 중 인공잔디를 깐 지 오래된 학교 중에 하나다.

 

특히 공문에는 동광초 학생 273명과 학부모 300명 등 573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내용이 첨부됐다.

 

학부모회는 “동광초 학교 운동장이 너무 노후해 운동장 이용의 주체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파악하는 게 우선일 것 같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설문 결과가 심각해 공문을 제출하게 됐다”고 전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의 21%가 인조잔디에 긁혀 화상을 입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 ‘여름에 잔디가 뜨거워 이용이 불편하다’가 88%, ‘잔디의 이물질(고무분말, 잔디)’이 입에 들어가서 불편하다’는 54%가 응답했다.

 

학부모 90%는 ‘인조잔디의 유해성에 대해 알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78%는 ‘운동장 상태가 안 좋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인조잔디 빨리 들어냈으면 한다. 피부, 호흡기에 너무 안 좋다’, ‘애초부터 인조잔디 깐 것부터 잘못’, ‘장점이 없다’, ‘외관상 깔끔해 보이기는 하나 현실적으로는 많은 위험성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등이 있었다.

 

동광호 학부모회 송창윤 회장은 “그 동안 위해성이 입증된 인공잔디에 대한 대책을 수 차례 요청했지만 담당기관이 아니란 이유로,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미뤄왔다”며 “낙후된 시설이라도 고쳐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공문을 만들어 도청과 교육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설문조사를 보면 아이들이 인공잔디에 의해 얼마나 불편함을 겪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며 “만약 이러한 공문도 무시한다면 다른 강력한 방식으로 대책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이누리=이소진 기자]
 

 

이소진 기자 sj@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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