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청 앞 인권위 30명에 경찰 수백명 '화들짝'

  • 등록 2013.08.20 11: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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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박인권위 30명-경찰 270명 대치…인권위, "해경 불법연행" 규탄
고성 오갔지만 다행히 무력충돌 없어…송박인권위, 오후 1시까지 거리 집회 예정

 

 

‘송강호·박도현 인권실현위원회(송박 인권위)’가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벌이자 제주경찰이 수백명의 경찰력을 동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강정마을회 등 인권위 30여명만 참가한 소규모 시위에 경찰의 이례적 대응이다. 

 

강정마을회 등 송박인권위는 20일 오전 제주지방해양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지난달 1일 해양감시단으로 활동하다가 구속된 송강호씨와 박도현 수사를 연행한 해양청을 규탄하기 위해서다.

 

앞서 제주지방경찰청과 제주해경청은 오전 9시30분부터 경찰버스 10여대와 해경 특수부대 SSAT, 해양경찰청 소속 경찰 등 270여명을 해경청 앞마당에 출동해 대기시켰다. 

 

이들은 해경청 곳곳에 경찰 인력을 세워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그 모습은 송박인권위의 기자회견을 대비하는 듯 보였다.

 

송박인권위는 “해경은 진짜 범죄행위는 눈을 감고 범죄행위를 신고하고 감시한 시민들을 오히려 불법적으로 연행하고 인권유린을 자행했다”면서 “직무유기와 불법연행, 인권유린을 일삼은 제주해경은 공개사과하고 관련자를 문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송박인권위 기자회견 도중 해경과 말싸움이 이어져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오전 11시쯤 송박인권위가 해경청의 입구 바리케이드에 시위물건을 올리자 이를 막던 해경과 말싸움을 벌이게 된 것.

 

약간의 고성이 오고 갔지만 취재진을 의식한 듯 해경이 한 발짝 물러섰다. 

 

 

 

하지만 이날 많은 경찰력 동원에 송박인권위의 크게 반발했다. 

 

송박인권위 관계자는 “얼마나 못났냐. 겨우 30여명 모이는 자리에 300명에 가까운 경찰을 동원해 막는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뭔가 켕기는 것이 있어서 그럴 것”이라고 비난했다.

 

해경 관계자는 “해경청 경찰과 특공대 대원들이 함께 모이다 보니 인원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박인권위는 기자회견을 끝낸 뒤 거리시위를 벌이고 있다. 송박인권위는 해경청 입구 도로 앞에서 오후 1시까지 집회와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제이누리=이소진 기자] 

 

 

 

 

 

이소진 기자 sj@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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