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재단 "We호텔 임금체불, 조건부 해결해주겠다"

  • 등록 2013.08.21 17: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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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시공사 스퀘어의 '체무변제요청서' 작성을 조건으로 제시

 

 

제주한라병원의 서귀포 분원인 메디컬 리조트 ‘We 호텔’을 둘러싼 임금체불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가 잡혔다. 한라의료재단이 조건부로 임금체불을 해결해 주겠다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조건'이 제시돼 완전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제주한라병원은 21일 오후 3시30분쯤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재단이 노임지급의 법적 의무는 없지만 지급에 관한 법적 요건을 들어 준다면 지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재단이 요청한 법적 요건은 시공사인 ㈜스퀘어제주가 노임발생 내역과 노임액수를 사실대로 정산, 확정해 ‘체무변제요청서’를 만들어 제출하는 것이다.

 

재단 측은 “노무자들이 시공사와 노임지급을 위한 조건을 만들어 준다면 흔쾌히 스퀘어제주를 대신해 노임을 직접 지급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그러나 “무작정 우리 의료재단의 노임지급만 강권하기 위한 시위를 고집한다면 오직 법적 분쟁만 초래할 뿐 결코 해결방법이 없다는 점을 알린다”며 “특히 의료재단이 임금체불 했다는 등의 허위사실이 기재된 호소문을 배포하거나 현수막을 게시하면서 집회를 해 의료재단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에 ‘임금체불 해결의 열쇠’는 스퀘어제주에게 넘어갔다. ‘채무변제요청서’를 작성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채무변제요청서를 제출하면 시공을 포기한다는 내용과 같은 의미이기 때문에 스퀘어제주가 재단의 요건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재단 측은 "아직 스퀘어제주와 이 내용으로 협의중"이라며 "요청서를 제출할 의사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이 안됐다"고 전했다.

 

한편 We호텔 공사 노동자들이 이날 오전 11시쯤 원청사인 한라의료재단이 운영하는 한라병원 앞에 10여명이 모여 한라재단과 스퀘어제주를 대상으로 체불임금 지급해 달라고 시위를 벌였다.

 

노동자들은 인테리어 목공 등 약 60명이 지난 7월1일부터 40일간 임금을 못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체불임금은 약 2억5000여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이소진 기자]

 

이소진 기자 sj@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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