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잔디' 참다 못한 학부모들, 거리로 나섰다

  • 등록 2013.08.26 16: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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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서명운동 돌입…"다른 학교 학부모회서도 문의 잇따라"

 

 

‘학교 운동장 인조잔디 교체’를 외치던 동광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거리로 나섰다. 거리서명운동으로 시민들의 호응을 얻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직접 나선 것이다.

 

제주시 동광초 학부모회는 26일 “지역주민들과 함께 낡은 인조잔디 운동장을 걷어내고 건강한 운동장을 만들기 위한 서명운동을 오늘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동광초 학부모회는 지난 12일 교육청과 도청에 인조잔디 교체를 원하는 민원을 접수했다.

 

학부모회는 “접수된 민원에 대한 답변은 고작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는 식의 관계기관 간 떠넘기기였다”며 “이에 학부모 회의를 통해 직접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의사를 관철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8년 1월에 조성된 동광초 운동장은 너무 낡아 있다”며 “아이들의 건강도 문제고 동네 주민이 사용하기도 안 좋은 운동장이 됐다. 관계기관이 나서서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러 학교의 학부모회에서도 인조잔디 교체와 관련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학부모회는 전했다.

 

학부모회 송창윤 회장은 “학부모들의 손으로 직접 낡은 학교 운동장을 바꾸는 서명운동은 제주에서 처음”이라며 “여러 학교 학부모들의 관련 문의가 오고 있다”고 전했다.

 

학부모회는 각 학년 대표와 반대표를 중심으로 학부모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 초등학교 인근 지역 여러 상가들의 협조를 받아 지역주민들의 서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이누리=이소진 기자]

 

 


 

 

이소진 기자 sj@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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