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가는 제주어를 알리고, 노인들에게 삶의 재미도 느끼게 해줄 ‘제주어로 들려주는 동화 이야기 활동가 양성과정’이 진행된다.
제주어는 지난 2010년 12월 유네스코가 ‘소멸위기 언어’ 5단계 중 4단계인 ‘아주 심각한 위기에 처한 언어’로 지정하면서 보존의 시급성이 더해졌다.
제주도평생교육진흥원이 마련한 이번 교육은 지역사회의 어른들인 노인세대가 제주어 보존과 활용에 앞장설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전문교육과정이다.
교육은 제주어로 들려주는 동화 얘기 활동가로서 갖춰야할 제주문화와 제주어의 이해를 비롯해 동화구연과 제주어 아동문학을 배우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 ▶제주의 설화와 민속, 생활문화, ▶제주어의 바른 표기와 표현, ▶속담으로 배우는 제주어, ▶인사말과 생활 제주어, ▶제주어를 활용한 글쓰기, ▶동화구연을 위한 발성법 및 발성연습, 호흡법, 감정표현 연습, 설화구연 배우기, ▶제주어 아동문화 이해와 그림책 개작활동 등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60세 전후의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오는 25일부터 12월5일까지 매주 수·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총 20회에 걸쳐 운영된다. 모집인원은 총 40명이다. 접수는 오는 17일까지 제주도평생교육진흥원에서 받는다.
60시간의 교육 수료 후, 후속 프로그램으로 실습 위주의 워크숍과 현장실습을 별도로 진행된다. 학교 교육 및 어린이집,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작은도서관 등과 연계해 제주어 동화 얘기 활동 강사로 활용 할 계획이다.
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는 "유·아동에게 동화이야기를 제주어로 들려줌으로써 조손 세대 간의 원활한 소통이 이뤄 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유·아동의 인성 함양 및 제주 문화의 정체성을 제고해 제주어의 보존과 지속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연정 기자]
□문의=064-726-9871(제주도평생교육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