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신고에 가장 빠른 대응력을 보인 건 제주경찰이었다. 시민들이 112에 신고 할 경우 전국에서 제주경찰이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찰청이 작성한 2013년 상반기 112신고 현장 도착시간 통계에 따르면 제주경찰은 평균 2분47초에 현장에 도착해 전국 16개 지방경찰청 중 가장 빨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분51초와 비교해 1분4초나 단축된 수준이다. 순찰차 1대당 관할면적이 전국 평균 26.9㎢보다 2배가량 넓은 42㎢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제주청은 지난해 5월 오원춘 사건으로 112종합상황실을 확대 설치하고 순찰차 신속배치시스템(IDS)를 강화하는 등 경찰 내외부적으로 출동 시스템을 대폭 개선해 왔다.
특히 지역경찰 담당구역 도보순찰제를 시행해 현장 경찰관들이 관할구역의 지형지물을 숙지하도록 하는 등 112신고시 가장 빠른 길로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했다.
112상황실에서는 일선 경찰서간 신고내용 녹취파일 분석회의를 통해 신고접수의 문제점을 논의하고 112신고 출동 다발지역에 거점 순찰을 진행해 신속한 대응을 이끌어 왔다.
실제 12일 오후 6시46분께 제주대학교 후문에서 한 승용차가 트렁크에 아이를 태워 이동한다는 신고를 받고 도 전역에 수사긴급 배치를 명령해 1시간여만에 차량을 확인하기도 했다.
김백준 제주지방경찰청 112상황실장은 “앞으로도 112신고 출동에 대한 주기적 모니터링으로 문제점을 보완하고 도민이 믿을 수 있는 비상벨로 도민이 손과 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