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작가 6인전 ‘女風列展(여풍열전)’

  • 등록 2013.10.02 18:12:54
크게보기

10월4일~31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기획전시실

‘욕망’을 테마로 우리시대 30대 여성의 세계를 6인의 여성작가의 시선으로 보여줄 ‘여풍열전(女風列展)’ 기획전시회가 오는 4일부터 31일까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기획전 참여작가는 강은정, 박보경, 김형지, 박소영, 양지영, 장근영 작가 등 6명이다.

 

올해로 3번째를 맞은 설문대여성문화센터의 ‘여성테마’ 전시로, 참여작가들은 기획전 테마 선정을 위한 워크숍과 미학토론, 야외 설치작업, 인터뷰 등 공동작업을 6개월간 함께했다.

 

올해 기획전의 테마는 ‘욕망’이다. 우리시대 30대 여성의 세계를 해석하고 포착하는 자리다. 30대 여성을 감싸 도는 바람의 속도, 방향, 기운, 소리 또는 색채 등을 마음껏 나열해 선보이자는 의지를 담았다.

 

우선 강은정 작가는 화면에 ‘말[馬]’을 등장시켜 자신의 꿈과 희망을 ‘보고, 보여주고’ 있다.

 

꿈속에서 작가는 말이 되고, 또 그 말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모습으로 장지위에 그려진다. 작품 ‘내 머릿속’의 경우 30대 여성이 갖고 있는 욕망(명풍, 커피, 만남)을 담고 있다.

 

박보경 작가는 색동, 꽃신, 고가구등의 모티브를 섬세하고 가는 선으로 자아내어, 여러 겹의 자아의 욕망을 유쾌하면서 조심스럽게 투영하고 있다.

 


화려하면서도 정제된 색채 등을 통해 여성의 욕망을 독창적이고 담백하게 풀어냈다.

 

김형지 작가는 작품 ‘정오의 욕망’과 ‘間(틈 간)’에서 공간과 시간을 대한 상실감을, 그리고 자품 ‘수상한 질서’와 ‘if not?'에는 앎에 대한 갈증의 단면을 색감에 의미를 부여하며 추상화하고 있다.

 

작가는 대상의 객관성을 합리적으로 거부하면서, ’내‘ 안의 욕망의 미로를 엿본다.

 

박소영 작가는 캔버스 평면공간을 벗어나 물리적 자연 속에서 얻은 재료로 공간 개념을 새롭게 인식하고, 거기에 자신의 기억과 욕망의 단면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엄마로서 농장주로서 자신의 삶에 활력을 찾으며 우리시대 젊은 여성들로 하여금 삶과 예술의 병행 가능성을 되짚어보게 한다.

 

양지영 작가 역시 30대 여성의 욕망을 다시금 사유하게 하는 문제작을 던지고 있다.

 

작가는 보이는 세계의 뒷면에 감춰진 보이지 않는 세계, 즉 순간순간 스쳐지나가는 시간, 지각행위, 펜놀림, 느낌의 겹겹을 들여다보고 드러내는 고민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장근영 작가는 말(馬)을 소재로 10년 이상 씨름해 온 작가다.

 

도예가 전공인 작가는 우리시대 현대여성의 명품 과시욕과 내면보다는 외모를 다듬고, 그것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발신하는 행위에서 욕망이라는 주제를 풀어내고 있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강봉석 학예연구사는 “다양한 예술분야의 테마전시를 비롯한 여성이 존재하는 삶 속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업이 이뤄지도록 하고 또 학예 및 행정지원을 통해 도민과 여성들에게 창조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제이누리=고연정 기자]

 

□문의=064-710-4246(설문대여성문화센터 문화기획팀)

 

 

 

고연정 기자 jjibi@naver.com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