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실련 “우근민 도정, 공약이행실적 수치 조작”

  • 등록 2013.11.25 15: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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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현혹 부풀리기 중단해야…구체적 평가자료 근거 대라”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공약이행실적 수치를 자의적으로 조작해 발표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우근민 도정은 지난해 말 기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이행도평가에서 임기 내 공약이행완료 예정이 98.5%로 분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최우수 등급인 SA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히고 있는 것.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이와 관련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구체적인 평가자료에 대한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경실련은 25일 성명을 내고 “우근민 도지사가 공약이행실적 수치까지 자의적으로 조작, 발표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도민 현혹 행동을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제주경실련은 “우근민 도지사가 인용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자료에는 우근민 도지사 공약이행실적이 ‘98.5%’라고 명시한 수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제주경실련은 “이 단체가 평가한 우근민 도지사 공약이행 총점은 SA등급 기준인 85점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총점 85점 이상을 받은 광역자치단체는 부산광역시·광주광역시·대전광역시·충청남도·경상북도 등 모두 5곳뿐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 지사의 ‘98.5%의 수치’는 명백하게 도민을 현혹하기 위해 자의적으로 조작한 부풀리기 실적수치임에 틀림없다”며 “공약이행실적까지도 멋대로 조작하는 우근민 도정의 낯 뜨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질타했다.

 

제주경실련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우근민 도정 A등급 평가결과와 관련 “제주도 홈페이지에 자체적으로 공개된 공약실천계획서를 바탕으로 공약이행평가를 하고 있다”며 “현장의 공약이행내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등 변별력이나 객관성을 잃은 평가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제주경실련은 또 “우근민 도정이 공개한 자료들을 보면 변경된 공약을 정상추진으로 명시하는 경우가 많다. 또 정상추진이 미흡하거나 보류된 공약까지 양호한 실적으로 만들어 놓기도 한다”며 "제2관광단지나 탐라영재관 증축 등 보류된 사업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근민 도정은 이렇게 평가된 내용으로 도민을 현혹하는 ‘부풀리기 치적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제주경실련은 “우근민 도정이 이 같은 수치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또는 어떤 목적이 있었는지에 대해 도민들에게 분명하게 해명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더불어 “더 이상 도민을 현혹하는 공약이행실적 부풀리기 조작을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제주경실련은 “만약 명확한 해명이 없을 경우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임”을 재차 강조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대해서도 “공신력 있는 단체로 인정받으려면 어떤 자료를 바탕으로 A등급이 나왔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경실련은 “우근민 도정이 공개한 자료 이외에 추가로 모니터링으로 수집한 자료까지 밝혀야 한다”며 “우근민 도정이 조작한 공약이행수치에 대해서도 숨죽여 있지 말고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만약 행정기관의 일방적인 자료에 의해 공약이행 평가가 이뤄진다면 이는 정치인들의 치적수단으로 이용할 빌미를 제공하게 될 뿐이다”고 지적하며 “내년 2월 민선 5기 마지막 실적평가에서는 보다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평가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재강조했다. [제이누리=고연정 기자]

 

 

 

고연정 기자 jjib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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