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지사 입당승인? 범도민대책위 꾸려 진상규명"

  • 등록 2013.11.26 10:26:48
크게보기

박찬식 새누리 도당 고문, "제주도민, 성범죄 관대 매도...중앙당 실세 퇴진해야"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새누리당 입당과 관련해 도당 내 일부 당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박찬식 새누리당 제주도당 고문은 우 지사의 입당을 도운 중앙당 핵심실세의 퇴진과 우 지사의 입당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우 지사 입당 진상 규명 범도민 대책위원회’를 이달 말까지 구성, 다음달 1일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고문은 26일 성명을 내고 “우근민 지사가 당원 자격으로 새누리당 당사를 찾은 25일 강지용 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스스로 당사에 나와서 대기하다가 우 지사를 영접했다”고 비꼬았다.

 

이어 “강지용 도당위원장은 '새누리당을 잘 이끌어달라', 이연봉 당협위원장도 '새누리당의 갈 길을 잘 인도해 달라'고 말했다”면서 “당을 잘 이끌어 달라는 부탁은 당무에 관여해 달라는 뜻으로 사실상 당의 주도권을 우 지사에 일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도당 상임고문인 우 지사와 입당 압력을 행사한 중앙당 핵심실세인 상임고문 2인 체제로 이미 사당화가 됐다”며 “우 지사 입당 이후 제주도당은 종전보다 조용하다. 원칙도 없이 불법 입당승인을 할 정도로 막강한 핵심실세가 중앙당에 실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몸을 사려 숨을 죽이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도당 내 국회의원, 도지사, 도의원 출마예정자를 비롯한 당직자들은 당의 공천권과 인사권을 보이지 않는 손으로 조정하는 중앙당 핵심실세와 그 실세의 힘으로 입당한 우 지사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우 지사는 성희롱 전력이 있으나 이미 지난 2010년 지방선거를 통해 제주도민들의 심판을 받았다’는 최고위원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최고위원이 대법원 판결까지 무시하면서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제주도민들의 신성한 투표권 행사와 자존심을 모독하고 제주도민을 성범죄에 관대한 도민으로 매도한 망언이다”면서 최고위원의 이름과 출신지역의 공개를 요구했다.

 

그는 “일부 당원과 도민들은 지금까지의 모든 정황으로 보아 우 지사가 총무처에 재직할 때 총무처 장관을 역임한 7인회 멤버인 새누리당 상임고문을 핵심실세로 지목하고 있다”면서 “제주도민들은 이 핵심실세가 사전에 우 지사와 깊숙이 이야기하고 압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입당승인이 됐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고문은 “이와 같은 정황을 근거로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도민들과 뜻을 같이 하는 당원들의 힘을 한데 모아 우 지사 입당 무효 확인 소송 등 모든 대응방법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더불어 “소송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중앙당의 핵심실세 퇴진운동을 강력히 전개하기 위해 ‘우지사 입당진상규명 범도민 대책위원회(약칭:우입진규범대위)’를 11월 말까지 구성하고 12월 1일부터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남부지법에 입당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입당승인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과 서울중앙지검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우 지사 불법입당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주도선관위에 당비대납, 당내 경선관련 당원부정입당, 경선사전운동혐의 등의 선거법위반행위를 고발하는 등 모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입진규범대위는 중앙당 핵심실세가 퇴진하고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가동할 것”이며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경선불참운동 등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제이누리=고연정 기자]

 

 

 

고연정 기자 jjibi@naver.com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