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단체, '지하수지킴이네트워크' 출범

  • 등록 2013.12.02 11: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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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하수만을 전문적으로 감시하면서 중립적 상생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제주지하수지킴이네트워크가 출범했다.

 

제주YMCA,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주자연치유시민연대, 제주흥사단, 제주희년함께 등 5개 제주시민단체는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지하수의 공수화 및 보전, 그리고 개발 등에 대한 대안제시와 동시에 중립적 상생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전문적 단체구성을 위해 지하수네트워크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물의 소중함을 재차 강조하며 “도민들은 음용수는 물론 농업용수, 생활용수까지 전적으로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 제주 지하수는 섬 속에 갇힌 한정된 자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 지하수는 강우량의 영향을 받아 수위 변화와 유동성이 심하다. 오염에 취약하며 저장량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제주 지하수 오염과 고갈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시민단체들은 “제주도정의 지하수관리 정책은 들쭉날쭉하고, 체계적인 보전·관리보다는 개발·이용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중국자본의 중산간 리조트 개발로 인한 지하수 오염 우려와 사기업의 지하수 생산·판매를 위한 증량 허용 움직임 등을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제주 지하수를 이용한 먹는 샘물 제조·판매의 수익은 사적으로 취할 수 없고 오직 도민의 공적자금으로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제주특별자치도법 제312조 제3항 규정에 대해 역설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정은 특별법 제정 이전에 먹는 샘물 제조업 허가를 받았다는 이유로 한진그룹의 생산·판매용으로 증량을 허용하려하고 있다”며 “증량이 허용시 제주 지하수 생산·판매시장이 사기업으로까지 전면 확대되는 시발점이 된다”고 증량 허용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시민단체들은 “21세기는 블루골드(물)의 시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세계 먹는 샘물 판매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제주도개발공사의 삼다수를 예로 들며 “제주 지하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주 지하수는 ‘블루골드’로서의 엄청난 가치와 함께 무분별한 개발이 이뤄졌을 때 ‘재앙’이라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고 보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시민단체들은 “제주 지하수의 보전과 생산·판매정책을 어떤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지는 매우 중대한 문제”며 “공수화 원칙을 지킬 것인지의 문제와 골프장 등에 대한 지하수 관리, 중산간 개발 등으로 인한 오염 문제 등을 어떻게 관리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총체적인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제주 지하수만을 전문적으로 감시하면서 중립적 상생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단체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제주 지하수의 공수화 및 보전, 그리고 개발 등에 대한 대안제시와 동시에 중립적 상생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전문적 단체로 ‘제주지하수지킴이네트워크’를 본격 출범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도정의 원칙적이고 일관된 지하수 공수화 관리정책 제시 ▶도민 공론화를 거친 후 제주지형에 맞는 특별 수자원관리정책을 수립 ▶사설관정에 대한 이용실태 등 제주 지하수에 대한 종합적인 전수조사 후 결과 도민 공개 ▶한진그룹 지하수 증량 불허와 함께 제주개발공사가 한진 생수공장을 인수, 동시에 한진그룹과의 진취적이고 합리적인 상생방안 제시 등 4가지 주요 현안에 대한 개선사항 및 중립적 상생방안 모색을 촉구했다.

 

제주지하수지킴이네트워크는 “한진그룹 지하수 증량 불허와 함께 한진 생수공장에 대한 제주개발공사로의 인수 촉구 등 합리적이고 중립적인 상생방안 모색활동을 중점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하수 공수화 관점에서 생산·제조·유통·판매를 체계적이고 일원화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산간 지하수 보전을 위한 난개발 방지활동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지하수네트워크는 또 “체계적인 제주 지하수 생산과 판매 구축 및 중산간 지하수 보전방안 마련을 위해 지방선거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공개질의 등을 통해 지하수 관리에 대한 정책방향 등을 확인하고 도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고연정 기자]
 

 

고연정 기자 jjib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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