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거거래 했다더니 변명도 거래?”

  • 등록 2013.12.03 14: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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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지사, '변독위약' 안하무인 자체…한 전 시장, 우근민 지사에 대한 반성문"

민주당 제주도당은 3일 논평을 내고 “약속이나 한 듯 우근민 지사와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이 같은 날 해명성 언급을 쏟아냈다”며 “선거거래를 했다더니, 변명도 거래한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게 한다”고 비판했다.

 

도당은 “선관위 고발과 수사의뢰로 사법당국이 나서게 된 마당에 관련된 비판을 ‘독’이라 치부하고, 녹음된 자신의 말조차 부인하는 어처구니없는 모양새”라며 “맞춰진 변명이 아닌 이상 이렇게도 닮을까?”라며 말 맞추기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도당은 “우근민 지사는 ‘변독위약(變毒爲藥, 독도 잘쓰면 약이 됨)’이라는 사자성어를 통해 자신을 향한 도민사회의 비판이 마치 자신을 음해하거나 근거없이 공격하는 ‘독’ 쯤으로 여기고, 이를 약으로 받아들이고 잘 쓰겠다는 식이다”면서 “도민사회의 비판은 ‘욕’이자 ‘독’이고, 자신은 그것마저 약으로 쓰려는 선한 공직자처럼 묘사하는 우지사의 태도는 오만이자 안하무인 자체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우근민 지사의 ‘변독위약’ 언급은, 공연히 뱀에게 발을 달아 보려는 사족(蛇足)의 변일 뿐, 잘못된 방법으로 목적을 이루려는 연목구어(緣木求魚)의 자가당착이 불러낸 변명 이상이 아니”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진솔하게 사과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다하겠다는 자세로 남은 임기 마무리에 전념하는 것이 진정 ‘약’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도당은 “한동주 전 시장은 출신 고교별 재직 공무원현황을 줄줄 외며 언급한 선거거래 발언을 순간적인 실수라고 둘러대는 것이나, 녹음파일로 증명된 자신의 발언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것, 심지어 언론의 녹취파일 보도를 ‘자의적인 추측성 해설기사’로 몰아가는 것에서는 할 말을 잃게 한다”며 “녹음된 목소리마저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라고 할지도 모를 일이다”이라고 비꼬았다.

 

도당은 이어 “한 전 시장은 해명자료 곳곳에서 사과, 반성 운운하지만, 본인이 밝힌 선거거래 사실을 부인했다”며 “한 전 시장의 해명은 사과나 반성이 아니라, ‘곤경에 처한 우근민 지사님’에 대한 반성문 이상이 아니”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당 도당은 “한 전 시장은 조만간 있을 검찰 조사과정에서도 거짓을 말할 것인가?”며 “법 이전에 도덕이 있고, 도지사 이전에 도민이 있다는 것을 지금이라도 인식하고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와 함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제이누리=고연정 기자]

 

 

 

고연정 기자 jjib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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