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인구 증가 속도가 탄력을 받고 있다. 5년 내에 인구 70만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제주도 인구는 60만4670명으로 1년 동안 1만2221명이 늘어났다. 증가율 2.06%로 사상 최대 증가폭과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87년 50만명을 돌파한 후 지난해 8월 60만명에 도달하기까지 26년이 걸렸지만 2010년 이후 3년간 2만7748명이 불었다.
제주도는 이처럼 인구가 급증하는 요인으로 이주 정착 주민들과 외국인 증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다른 시도에서 전입해온 순유입 인구는 최근 3년간 1만5476명, 2013년에만 7824명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귀포시 대천동 2.23%, 정방동 2.39%, 성산읍 1.95%, 안덕면 1.93%, 대륜동 1.9% 등 서귀포시 지역 대부분 지역에서 두드러진 증가율을 보였다. 제주시 지역에서는 애월읍이 2.4%, 한림읍 1.8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기준 등록 외국인 수도 1만864명으로 전년 대비 2128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도내 인구 추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국제자유도시 종합개발계획상 2021년 인구 전망치 70만명 목표를 훨씬 앞당겨 2018년에 70만명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정착주민 정주여건 개선 종합추진계획을 마련하는 등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는 정착주민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비롯해 민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정착주민 단계별 지원시책 추진 등 정착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