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 '친환경 매장' 여는 영농조합은?

  • 등록 2014.01.09 17: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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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영나영영농조합법인, 서울 서초구에 300평 친환경 농축산물 전문매장

제주 농업인 50여명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 친환경 농축산물 전문매장을 연다. 

 

무모한 도전은 아니다. 전국 최초로 제주도내 학교급식에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며 쌓은 내공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서울에서도 친환경 급식을 공급하며 입지를 굳힌 바 있다. 더 이상 '갑'과 '을' 관계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시도다. 

 

주인공은 느영나영영농조합법인(대표 김정열)이다.

 

느영나영영농조합법인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소재 2층 건물 9990㎡(300평)에 둥지를 틀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건립, 보유한 건물 판매장 운영권을 위임받은 덕분이다.

 

제주도 친환경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친환경 식품 전문매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개업일은 이번 달 14일이다. 매장명은 ‘친환경전문매장 느영나영’.

 

김정열 느영나영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친환경 농업인들이 직접 경영하는 친환경 전문매장"이라며 "생산자와 소비자들의 만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또 “소비자들에게 친환경농산물을 정확하게 알리고 우리농업 발전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면서 "농업인들도 자기 매장을 갖고 운영할 수 있다. 생산과 유통에 있어 새로운 모델이 창출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그는 "성공할 경우 수도권 매장을 늘리고 싶다"며 "소비자들이 친환경 농축산물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생산자들 또한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매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느영나영영농조합법인(대표 김정열)은 2003년 제주도내 20여 친환경 생산농가들이 출자해 설립했다.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 제주도내 학교에 친환경 식재료를 공급해 왔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로부터는 학교급식공급 생산자단체로 선정돼 2010년부터 서울시친환경급식센터를 통해 학교 급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양성철 기자 j1950@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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