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한라산을 오르던 등반객이 25분 간격으로 쓰러져 구조를 요청했다. 긴급히 해양경찰 헬기가 현장으로 갔지만 한명은 끝내 숨졌다.
19일 오전 11시5분께 한라산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관광객 김모(46.경남 창원)씨가 갑자기 심장이상 증세를 보여 일행들이 구조를 요청했다.
해경 항공대는 제주공항에 대기중인 헬기에 이륙명령을 내렸으나 곧이어 11시30분께 한라산 정상부근에서 또 다른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구조신고가 날아들었다.
구조대는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김모씨를 구조하고 백록담 정상 부근에서 허리통증을 호소한 유모(46.대전)씨도 헬기에 태워 낮 12시20분께 한라병원으로 후송했다.
두 환자 모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호흡이 끊긴 김씨는 결국 숨졌다. 다행히 유씨는 치료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경은 올 들어 함정과 항공기 등을 이용해 벌써 12명의 응급환자를 긴급후송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