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김양호 부장판사)는 19일 강도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심모(35)씨에 대해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심씨는 지난해 4월20일 오후 11시45분께 제주시 도남동의 한 호텔 앞에서 A씨의 택시에 오른 뒤 목적지에 다다르자 “내가 부모님을 죽이러 왔다”며 택시기사를 위협한 혐의다.
당시 A씨는 피의자가 점퍼 안주머니에서 가위를 꺼내 흔들며 현금 만원을 요구하자 급히 차량 밖으로 몸을 피해 화를 면했다.
재판부는 “협박으로 돈을 훔치려 한 점에 비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지만 동종전과가 없고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