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범 사무소 측은 20일 성명을 내고 “종합편성채널 MBN의 18일자 <'당적 변경'은 제주지사의 요건? 셋이 합해 19번> 제하의 보도에 대하여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청구 및 손해배상청구」조정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송사실 인지 후 10일 이내’라는 언론중재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1월 27일 이내에 조정신청서를 접수할 방침이다.
MBN은 위 방송에서 우근민·신구범·김태환 전·현직 지사가 19차례 당적을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문제가 된 부분은 신구범 전 도지사가 여덟 차례 당적변경을 했다고 보도한 사안이다.
신 전 지사 측은 “이는 사실과 다른 허위의 보도일 뿐만 아니라, 신 전지사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키는 보도로써, 이 방송내용이 불순한 의도를 가진 ‘악의의 보도’”라고 규정했다.
신구범 전 지사의 당적변경은 지금까지 두 번이었다. 2002년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으로, 2005년 당시 군소정당이었던 창조한국당으로의 당적 변경이다.
신 사무소 측은 “2002년 당적변경은 당시 불순한 정치적 셈법으로 이루어진 농․축협의 통합을 원상회복시키기 위하여 한나라당에 입당하였고, 2005년 당적변경은 자신의 지론이었던 지역당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창조한국당에 입당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두 번의 당적이동 모두 도지사출마가 목적이 아니라 불의를 바로잡고 또한 향토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입지확보가 그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신구범 사무소 측은 더욱이 “‘철새’는 양지에로의 날갯짓을 하는 새를 말한다. 그렇다면 음지에로의 날갯짓을 하는 새는 어떤 새라고 이름 지어야 할까? 두 번의 당적 이동에 있어서, 한 번은 조건이 불리한 야당(당시 한나라당)으로 또 한 번은 조건이 열악한 군소정당(창조한국당)으로의 당적변경을 두고 일부언론은 신 전 지사에게 ‘철새’라는 이름을 붙인다. 우리는 그러한 이름을 붙이는 언론에게 ‘철새’의 의미를 되짚어 보길 권한다”고 일갈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