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 온 산하, 고향 사람... 늘 가슴이 아렸습니다"

  • 등록 2014.02.21 1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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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결혼이민자들 '김만덕 봉사단' ... 태풍으로 망가진 고향에서 구호활동

 

"위기에 처한 고향 소식을 들을 때마다 늘 가슴 한 켠이 아렸습니다. 이제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려 합니다."

 

제주에 정착한 필리핀 출신 결혼이민자들이 봉사단을 구성했다. 봉사단 규모는 16명. 지난해 수퍼태풍 하이옌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고향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지난해 필리핀은 하이옌(현지 이름 올란다)으로 6천2백명의 사망자와 2천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이재민도 4백만명에 이른다. 현재까지도 상당수가 대피소에서 거주하고 있다.

 

자신의 전 재산을 풀어 쌀을 구입, 굶주림으로 죽어가던 도민을 살린 김만덕의 나눔 정신을 이어받는다는 의미에서 봉사단 이름을 ‘김만덕 해외봉사단’으로 정했다.

 

이들은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필리핀에서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장소는 태풍피해가 가장 심한 레이테섬으로 정했다.

 

김만덕 해외봉사단은 우선 필리핀 현지를 찾아 각종 질병 및 전염병 예방을 위한 구호약품을 전달한다.

 

봉사단원으로 참여하는 결혼이민자 3명의 고향집을 방문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무료급식도 실시한다. 공공시설 수리와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복구하는 활동도 할 예정이다.

 

태풍으로 사라진 피해지역 주민의 소중한 추억을 사진에 담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제주도는 이런 프로그램이 결혼이민자들의 성공적인 제주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필리핀 출신 결혼이민자 중 고향의 가족들이 태풍피해를 입은 도민 32명에게 1천8백만원의 복구지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필리핀뿐만 아니라 도내 거주하는 결혼이민자의 모국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다문화 사회실현을 위해 결혼이민자와 도민이 참여하는 공적원조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2013년 11월 8일 필리핀에 슈퍼태풍이 몰아쳤다. 상상을 초월한 피해를 냈다. 필리핀 정부는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규모조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태풍 하이옌에 따른 피해규모를 최고수준인 '3급 재해'로 분류했다.

 

 이는 무려 22만명이 희생된 지난 2004년 인도양 쓰나미, 약 23만명이 숨진 2010년 아이티 대지진과 같은 등급이다.

 

이에 앞서 피해 당사자인 레이테 주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주도 타클로반에서만 약 1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인근 사마르 지역에서는 약 300명이 숨진 것으로 공식 확인되고 2천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산했다.[제이누리=김대희 기자].

 

 

 

 

 

 

 

 

 


 

 

김대희 기자 daehee33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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