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ins=뉴시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를 위한 신당 창당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시민사회 단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정당간의 합의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경실련 고재현 사무총장은 "신당창당에 대한 정치공학적 득실에 대해서 말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기초단체장 공천 배제 등의 국민과 약속에 근거해서 두 지도자가 진로설정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 사무총장은 "안철수 신당측에서 새정치를 주장해왔고 김한길 대표와 협의를 통해 서로에 대한 신뢰나 대표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고 한 것으로 보인다"며 "큰 흐름에서 보면 신뢰와 약속, 튼튼한 야당 건설, 정치쇄신의 지속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의 이옥남 정치실장은 "신당창당 발표를 하기까지 절차적인 문제를 짚어봐야할 것 같다"며 "두 단체 내부에서 충분한 논의가 없었던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정당의 연합은 정책의 지향이 비슷한 부분이 있어야한다"며 "이 부분이 없으면 야합으로 부를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실장은 "신당창당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정치권에 파장을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정당간의 통합과 신당창당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이 신당창당을 어떻게 해나가는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인터넷에서도 여야 지지자들의 상반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야권 지지자로 추정되는 트위터 아이디 @cha******는 "적극 환영한다. (이번 결정이) 야권 전체가 일단 윈윈하고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의 권력교체의 희망을 살릴 수 있는 길이 되길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또다른 아이디인 @sby*****는 "일단은 양측 모두가 위기 의식을 느꼈나보군. 진보세력을 살려내려면 연대는 필수라고 본다. 끝까지 함께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반대로 여권 지지자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새누리당이 "저급한 정치 시나리오"라고 비난한 논평을 퍼나르며 야권 지지자들과의 설전을 벌이는 중이다.

트위터 아이디 @mc2****는 "여당이 신당 창당을 '구태정치' '야권짝짓기' '야합'이라고 공격한다. 딱히 반박할 여지가 없다"라면서 여당의 시각과 비슷한 입장을 내비쳤다.

또다른 아이디 @nbm**는 "사퇴 요구를 신당창당으로 답하는가? 사퇴 요구를 덮으려는 꼼수는 이제 그만"이라고 적었고, 또다른 아이디 @sas*****는 "사퇴하란 당내외 목소리가 커지니까 안 의원을 끌어 들이면서 자신이 사는 길을 택했군요. 안 의원은 인물난에 신당 창당이 어려워지니깐…두 사람의 난국 타개용이군요"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밖에도 "선거를 위한 야권 연대는 없다면서요. 한 달만에 말 바꾸나요?", "오합지졸이 따로 없네요. 이렇게 신당 나와봐야 생명이 얼마나 갈까요" 등의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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