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불출마 약속은? ... "죄송"

  • 등록 2014.03.05 11: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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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4년 전 불출마 공언 '파기' ... 출마회견문엔 아예 언급도 없어

“4년 전 불출마 약속은 어떻게 된 것인가?”
“죄송하다. 출마하게 된 이유는 선언문에 나와 있다.”

 

우근민 제주지사가 선거출마를 선언, 결과적으로 4년 전 ‘차기 불출마’ 약속을 번복했다. 하지만 간단히 “죄송하다”는 것 뿐이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5일 오전 10시30분 도청 기자실에서 6.4지방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준비된 원고를 10여분간 읽은 뒤 질의응답을 받았다.

우 지사가 당초 읽은 출마선언 기자회견문에는 4년 전 ‘차기 도지사선거 불출마’ 약속을 번복한 데 대해 단 한 마디 언급이 없었다. 출마 이유만 A4용지 8장 분량으로 정리했다.

회견문 낭독이 끝난 뒤 가장 먼저 나온 기자질문이 4년 전 2010년 선거 당시 불출마 약속을 번복한 데 대한 입장.

이에 대해 우근민 지사는 “저의 생각을 번복한 것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고 뒤늦게 사과했다.

불출마 입장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서는 “저의 생각을 바꾼 이유는 회견문 내용에 포함됐다고 본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도민들이 양해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짧게 말하고 넘어갔다.

우 지사는 4년 전 지방선거 때 “마지막 심정으로 출마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당선소감을 묻는 질문에도 그렇게 답했다. 차기 도지사 선거 불출마를 약속한 것이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가 공식 출마선어니 없자 당내 경쟁자인 양원찬 예비후보 등은 “그 분이 언제 출마하겠다고 했느냐. 그 분의 인격을 믿는다”며 우 지사의 불출마 약속 이행을 은근히 기대하기도 했다.

결국 우 지사는 4년 전 불출마 약속을 어겼다. 도민들의 판단이 주목된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양성철 기자 j1950@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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