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민약속 번복 출마? 최소한 예의도 없다"

  • 등록 2014.03.05 15:27:00
크게보기

우 지사의 선거출마 소식이 나오자 민주당 제주도당이 우 지사와 원희룡 전 의원을 싸잡아 비판했다. "우 지사는 도민과의 약속을 번복하고 출마에 나섰고, (원 전 의원은) 도민은 안중에 없이 당과 정략거래만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5일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의 도지사 후보경선을 둘렀싼 잡음이 점입 가경"이라고 전제, "현직 지사인 분은 ‘마지막 출마’라는 도민 약속을 간단히 뒤집어 버리고 또 다시 출마선언에 나서는가 하면, 유력히 거론되는 또 한 분은 도민은 안중에도 없는 채 당과의 거래를 놓고 저울질 하는 모습만 연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민주당 도당은 "오늘 우근민 지사의 출마선언은 한 마디로 ‘도민 우롱’이다. 4년 전 무소속 출마과정에서 ‘이번이 마지막’이라던 우지사의 말을 많은 도민이 기억한다. 그러나 우지사는 오늘 출마선언을 통해 이를 간단히 번복해 버렸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이어 "회견문에는 이와 관련한 해명 한 줄 없고, 그것도 기자 질문을 받고서야 “도민에게 사과한다”는 떠밀리듯 마지 못해 나온 발언으로 대신할 뿐이었다. 자신의 당선에 큰 영향으로 작용했던 마지막 출마라는 지난 선거에서의 ‘도민 약속’을 헌 신짝 버리듯 하는 모습에서, 도대체 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도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어 원희룡 전 의원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제주를 위한 보다 큰 정치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는 당사자가 제주도지사 출마와 관련해, 정작 도민은 아랑곳 없이 소속 당과의 거래에만 골몰하는 모습에 벌써부터 도민사회에 혐오가 자리잡고 있다"며 "제주가 고향인 정치인으로서, 4․3이나 해군기지, 재선충 소나무 재앙, FTA와 같은 제주의 중대한 현안에 대해 어떤 노력은 커녕 생각 한 번 들려준 적 없는 그가 도지사 출마와 관련해서 이에 대한 언급은 커녕 소속 당과의 정략거래를 놓고 저울질부터 하는 모습에서는 자괴감마저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3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고자 하는 중앙 정치인의 모습치고는, 참으로 모양 구기는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며 "자신의 영달과 당리당략으로 얼룩진 정치행태를 멈춰주기 바란다. 오로지 도민과 제주의 앞날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를 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양성철 기자 j1950@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