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작심했나? ... "여론조사 최하위인 사람이..."

  • 등록 2014.03.07 1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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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라디오 출연, '100% 여론조사 경선'..."우 지사 측 조직동원 경선 문제"

 

제주도지사 출마를 검토중인 새누리당 원희룡 전 의원이 "조직동원력이 있는 사람들(우근민 지사 측)이 투표권을 독점하는 경선은 문제가 있다“며 ”100% 여론조사 경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의원은 7일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해 "당헌·당규상 100% 여론조사 경선을 할 수 있다"며 자신의 의중을 처음으로 밝혔다.

 

원 전 의원은 "일반적으로는 대통령 후보 때 당원과 일반 국민의 비율이 정해져 있다"며 "경선은 대의원 20%, 당원 30%, 일반 국민 30%, 여론조사 20% 이렇게 정해져 있는데 이런 제도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원 전 의원은 "당비를 몇 달 동안 낸 당원들에게는 우선적으로 투표권을 주는 게 있다 보니까 출마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특히 조직 동원력이 있는 사람들은 당원을 입당시켜서 경선 때 투표권을 독점하는 그런 사례들이 있다"며 우근민 지사를 겨냥했다.

우 지사는 지난해 11월 새누리당에 입당하며 그 이전 측근인사 1만7000여명을 새누리당에 당원으로 입당시켰다.

 

원 전 의원은 "어느 정도까지는 그것도 능력이다 해서 용인을 해주는 것이 관례이지만 이게 너무 정도가 심해서 이것은 일반 국민의 선거 투표에서의 지지도를 왜곡할 정도"라며 "이에 대해서 예외적으로 100% 여론조사 경선으로 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에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역 단체장이라든지 지역에 조직 동원력이 센 사람들이, 일반 국민의 여론지지도도 높으면 상관이 없어요. 그것도 능력이니까. 대신에 일반 국민의 여론은 제일 최하위인 사람이, 어차피 국민들이 당원으로 입당을 잘 안하지 않습니까. 그 조직을 당원으로 다 집어넣으면 당원 투표권을 독점하는 사태가 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제도의 허점이 악용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 예외규정이 있는 것"이라고 우 지사를 대놓고 비판했다. 우 지사가 여론조사에서 오히려 최하위권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그나마) 입당하면서 세 과시로 입당 당원수를 그 조직 측에서 공표를 하고 TV카메라를 불러다가 다 찍고 해서 본인들이 공표해서 문제를 알 수 있었다”며 “만약에, 소리 소문 없이 슬금슬금 와서 입당해서 투표권 행사하면 그건 아무도 알아낼 수 없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누구에게 유리하고 불리하고를 떠나가지고 정당의 당원이라는 제도와 선거인단이라는 제도가 원래는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취지”라며 “이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서 당원이나 평소에 당원이나 선거인단 구성이 무의미하게 이걸 악용해버린다면 그것을 시정해야 하는 것이 공정한 것이며 전국적으로 정당 제도에 대한 왜곡을 방치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장 출마설이 돌다 제주지사 선거로 차출설이 나돌아 서운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원 전 의원은 “크기가 크다고 해서 무게가 있고 작다고 해서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이든 제주도든 저로써는 그 동안 정당 활동을 해왔고 이제 지방자치와 행정에 대해서는 당장 저의 일로 생각하자고 제쳐놓고 있었는데, 그런 전환을 하려니까 저에게 여러 가지 고민이 깊었던 것이지···그게 제주도였기 때문에 내키지 않고 그랬던 문제는 전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개혁, 비판을 통한 변화에 주력해왔다면 이제는 책임을 통한, 또 경영 능력을 통한 변화도 시도해볼만하다. 그래서 당의 요구와 모든 요구가 맞아 떨어진다면 이 부분을 저에게 주어진 또 다른 어떤 하나의 테스트이자 제가 기여할 수 있는 장이라고 생각을 하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서 결정에 대해서 대비를 하자, 그렇게 하면서 지난 3개월 동안 고민을 했다”며 출마결심을 굳혔음을 시사했다.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의 ‘제3지대 창당’에 대해선 그는 “일단 지방 선거에는 야당이 지지층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그런 하나의 회복의 계기가 될 거고요. 그래서 새누리당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새 정치 깃발을 들었다가 결국 민주당의 재편이라는 수준으로, 바람이 벌판을 모두 재편시키는 황야의 태풍이 되지 못하고, 빈사상태의 민주당 안으로 들어가 버렸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찻잔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간 태풍이 되고 말았다”고 평가절하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양성철 기자 j1950@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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