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제주도지사 후보 '100% 여론조사'에 무게

  • 등록 2014.03.12 08:39:54
크게보기

공천관리위 11일 회의서 결론 못내 하루 연기 ..."제주도는 취약지역이 맞다"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 방법이 ‘100% 여론조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1일 오후 9시 회의를 열고 공천방법을 결정하려 했으나 위원들의 의견이 대립, 결론을 내지 못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오후 9시 다시 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김재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새벽 회의가 끝난 뒤 "당 법률지원단장과 최종해석권자인 상임전국위 규정에 따르면 제주도는 취약지역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국민선거참여인단 대회의 원칙(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을 지켜야 한다는게 제 생각"이라면서도 이같이 설명했다.제주도가 당헌·당규상 취약지역으로 인정된다는 설명은 전날 '원칙 고수' 입장과는 다른 설명이다.

 

즉, 제주를 취약지역으로 분류해 상향식 공천의 기본 원칙인 '2:3:3:2' 룰 대신 '100% 여론조사 경선'이라는 예외적 경선 룰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당이 제주 등 일부 지역을 취약지역으로 선정, 100%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특정 후보 지원논란으로 번진 바 있다. 원희룡 전 의원은 100%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면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우근민 지사가 지난해 11월 1만7000여명의 당원을 이끌고 입당, 당심왜곡이 심각한 상황이다. 그만큼 불공정 경선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여론조사 경선을 한다면 국민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해서 공정하게 후보자를 뽑으려 하는 게 아니라 특정인을 뽑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이 일 게 아니냐"며 "그러면 선거 전체에서 더 큰 손실이 있기 때문에 약간의 어려움을 감수해서라도 국민선거참여인단 대회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게 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 지역(제주)에 출마하는 후보자 입장에서는 당장 선거가 불공정한데 희생을 강요하는 듯한 모습으로 가는 것"이라며 "제 마음이 어디로 갈지 모를 만큼 힘든 면도 있지만 당의 기본 방침은 당헌당규에 정해진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공천관리위가 기존 원칙 고수 입장과 달리 '여론조사 경선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제주도에서는 100% 여론조사 경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취약지역은 호남과 제주 뿐이다. 논란이 됐던 울산은 취약지역에서 제외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울산 역시 취약지역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울산까지 (취약지역으로 분류)하면 원칙이 흐트러진다"는 의견이 강하게 대두 돼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공천관리위는 회의에서 여성 우선공천 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양성철 기자 j1950@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