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택 "100% 여론조사 경선 ... 수용한다"

  • 등록 2014.03.14 10: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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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거취 따라 여론조사 4파전? 5파전?

새누리당 지도부가 내린 '100% 여론조사'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룰에 김경택 예비후보가 수용의 뜻을 밝혔다. 당초 강한 반대의 뜻을 보였지만 결국 수용으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 예비주자인 김방훈, 김경택, 양원찬 후보 모두 '룰'을 수용, 원희룡 전 의원을 포함해 여론조사 경선의 가닥이 잡혔다. 우근민 지사의 행보에 따라 4파전 또는 5파전 형식으로 여론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택 예비후보는 14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룰 확정 과정에서 일어난 일련의 상황들로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도민과 당원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면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한 ‘경선 룰’수용을 천명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당 지도부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제주에 현역 국회의원이 없다는 이유로 취약지역으로 지정하고, 100% 여론조사 경선 방식으로 제주도지사 후보를 선출키로 결정했지만, 이는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도민과 제주당원들의 뜻은 안중에도 없이 제주를 여전히 1% 변방으로 취급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지난 대선에서 제주 당원들의 피땀 어린 희생으로 승리를 만들어 냈다. 그 결과 지금은 50%를 넘는 새누리당 지지율을 자랑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이런 제주가 취약지역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제주지역 정서와 문화도 거론했다. 그는 “제주는 타 지역과 달리 ‘궨당문화’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지역 유대가 유달리 강한 지역이다. 원희룡 전 의원의 인지도만큼 제주도민의 민심도 그를 지지하는지를 조사해서 경선 룰을 결정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원희룡 전 의원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김경택 예비후보는 “고향 제주를 위해 원희룡 전 의원이 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하고는 “원 전 의원이 한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 유리한 경선 룰만을 고집하면서 중앙당에 일방적 요구만 했다. 제주도민과 7만여 당원, 그리고 지방선거를 위해 몇 년간 고생한 도지사 예비후보들은 살피지 않으면서 모든 것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가재는 게 편인가. 중앙당 지도부는 국회에서 한솥밥을 먹었다고 원 전 의원의 주장만 경청했다”며 당 지도부와 원 전 의원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그러나  “공천관리위원회가 정한 100% 여론조사 경선이라는 룰에 대해 부당성이 많지만 부정하지 않겠다. 또한 회피하지 않겠다”면서 “지난 5년 동안 당원들과 함께 새누리당을 지켜온 것처럼 헌신짝이 되어버린 당원들의 아픈 마음을 대변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경택이 잃어버린 당원들의 권리를 찾아 드리겠다. 100% 여론조사 경선에 반드시 승리해 제주당원의 자존심을 살려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경택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낮 12시 서울행 비행기로 상경한 뒤 중앙당 당사를 찾아 공천 신청을 할 계획이다.

 

새누리 지도부는 이미 제주도지사 후보 여론조사 경선을 전국에서 가장 먼저인 4월10일로 확정했다.

 

한편 우 지사는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 경선 신청 마감일(15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현재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양성철 기자 j1950@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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