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원희룡, MB스타일 747 공약인가?"

  • 등록 2014.03.17 11: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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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한 듯 "전두환 클 절은 하며 제주4.3엔 참배?" ... 날선 비판 포문

 

민주당 김우남 국회의원이 원희룡 전 의원을 대놓고 비판했다. '서울시민'인지 '제주의 아들'인지 정체성 문제까지 거론했다. "제주의 미래를 이끌어갈 지사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17일 오전 10시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원 전 의원이 제주도지사 후보로서 부적합한 이유를 하나 하나 열거했다.

 

김 의원은 "원 전 의원의 출마선언문을 무려 세번이나 읽어보았다. 물론 원 전 의원은 제주의 소중한 보배며 대중이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고 인정했지만 "원 전 의원의 지난 2010년 당시 서울시장 출마선언문과 지난 16일 관덕정에서 밝힌 제주지사 출마선언문을 비교해보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0년 3월 10일 당시 서울시장 출마선언문의 구절에서 '나는 서울시민'이라는 표현과 16일 관덕정에서의 출마선언문에서 '나는 제주의 아들'이라는 표현이 자기정체성의 모순덩어리가 아니냐"며 원 전 의원의 자가당착 논리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원 전 의원이 지난 16일 도민총생산 25조원 등의 비현실적인 공약을 출마선언문을 통해 내놓았다"면서 "이는 마치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7.4.7 공약의 복사판으로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방법으로 인구 60만, 1차 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제주사회에서 제주도의 1년 GRDP가 12조원이다. 5년 내에 25조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연간 25%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 현재 5% 성장 갖고도 전국 최고라고 자랑하는데, 무슨 수로 연간 25% 성장을 이룬다는 것인가”고 반문했다.

 

그는 또 "원 전 의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큰 절을 올렸지만 4.3추념일에 가서 절은 고사하고 묵념도 제대로 안한 사람이다"며 "중앙당에 편히 앉아 제주도 4.3 관련 입법에 대해 일말의 노력도 안했던 사람"이라고 몰아 세웠다.

 

서귀포 강정마을 문제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원 전 의원을 일갈했다. "여당의 사무총장이나 지냈던 원 전 의원이 강정마을 관련으로 고통을 받거나 실형을 받은 사람들에 대해서 명예회복·사면에 대해서 노력해봤는지 반문해보고 싶다"면서 "그동안 고향의 문제에 대해선 도외시했고 오로지 서울시민으로 살아온 사람이 단지 중앙당의 이익을 위해 떠밀려온 것 뿐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지난 8년 동안 550명이 기소됐고, 그 중에서 230명이 집행유예, 벌금 등 실형을 받았다. 집권당 사무총장까지 지낸 분으로서 이들의 사면복권을 단 한번이라고 건의한 적이 있는지. 오히려 외면하지는 않았는지 답해야 한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원희룡 전 의원이 ‘100% 여론조사 경선’을 주장하며 도지사 선거에 뛰어들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건넸다. "이는 오히려 도민의 자존과 정체성을 훼손시키는 행위"라고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은 “어머니 제주를 생각하면 가슴이 뛰고 눈물이 난다고 하던데, 최근 그가 보여준 행태는 무엇이었나. 99% 제주도지사 하고 싶지 않는데 당에서 자꾸 하라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고민하겠다면서 룰 싸움만 했다. 100% 여론조사 경선 않으면 30분 내에 불출마 선언하겠다고도 했다”면서 “마음에도 없는 제주도지사를 하겠다면서 가슴이 뛴다고 하나. 제주를 잊고 서울시민으로 살아온 원희룡의 참회의 눈물이어야 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새로이 창당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선룰 방식에 대해서는 "중앙당의 어떠한 결정에도 무조건 수용하겠다"는 '선당후사' 원칙을 지켜나가겠고 밝혔다. 지난 16일 신구범 전 지사, 고희범 예비후보와 더불어 공동선언했듯이 '아름다운 경선'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야당 지사 예비후보들끼리 당이 지향하는 가지에 전적으로 따르고 공정성을 유지, 개인의 사리사욕을 배제한 후보들간의 큰 양보와 결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언제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은 그는 최근 이낙원 의원의 사퇴서가 의석 수 문제 등으로 반려된 사례를 들면서 “저로서도 하루라도 빨리 의원직을 정리하고 싶지만 당의 현실이 그렇다는 점을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지금 참모들 건의대로 사퇴한다는 것은 진정성도 떨어지고 자칫 쇼로 비쳐질 소지가 있다”면서 “그 방법보다 창당을 하게 되면 곧바로 공모를 하게 되고, 당에 후보 등록을 해서 경선을 해야 되기 때문에 후보등록과 마찬가지로 정치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강남욱 기자 rkdskadnr3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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