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열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가 도내 중학생들의 인문계 고교 진학비율을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김희열 예비후보는 7일 정책 브리핑을 통해 학생·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입제도 개혁을 근간으로 한 인문계 고교진학률 증대를 공약했다.
김 예비후보는 "현재 전국에서는 인문계 고교진학 기회가 평균 약 79% 인 반면 제주의 인문계 진학 기회는 약 52% 밖에 되지 않는다"며 "구조적인 면에서 제주도는 인문계 고교가 압도적으로 부족하고, 학생·학부모들은 대부분 시내 인문계 고등학교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인문계 고교 진학을 위한 연합고사 준비를 시작할 정도로 제주도내 교육환경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로 인해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부담에 시달리고 학생들은 청소년기를 온통 시험 준비에만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며 "공교육을 이대로 방치하지말고 지난 20년 이상 지속돼 온 연합고사 폐지를 전제로 한 고입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행 고입제도는 학생들의 장래를 너무 일찍 결정하는 구조이다"며 "현 상황을 극복하려면 중학생들이 인문계 고교로 진학하는 비율을 전국 수준만큼인 70% 정도로 높여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제주 지역에 인문계 고교 1~2개 규모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차후 10년간 학령인구 분포를 고려해 신설할 것인지, 인문계 고교의 학급수 증설로 인문계 수요를 완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도민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결정하겠다"고 역설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