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꿈과 낭만의 섬? ... 제주이주 매뉴얼 나왔다

  • 등록 2014.04.30 11: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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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소개]오동명의 '제주도, 무작정 오지 마라'

왜 이렇게 제주도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저마다 사연이 있겠지만 제주도 이주가 삶의 해답일까? 과연 삶에 해답이 있을까?

 

이런 질문에 하나씩 답을 주는 책이 나왔다.

 

여행하다 보니 너무 좋아서 이주한 사람, 한적하게 살고 싶어 이주한 사람, 갑갑한 도시에서 탈출하듯 이주한 사람, 가족을 따라 이주한 사람, 카페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면서 여유롭게 살고 싶어 이주한 사람...

 

다양한 이유로 제주도로 이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때로는 안타까운 시선으로 때로는 부러운 시선으로 하나하나 들려준다.

 

제주도에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계획하는 일이 '카페'나 게스트하우스'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 게스트하우스는 포화상태고 의욕적으로 열었다가 낭패를 본 이주자들...소위 '눈 먼 외지인'이 많다고 한다.

 

이러한 이주자들에게 "어떤 삶을 원하든 제주도에서 살아가는 것 또한 엄연한 삶이다"며 "제주도에서 살아가는 것을 2박 3일 여행으로 여기지 말라"고 지은이는 당부한다.

 

"안 고라 주젠마씸(안 가르쳐주겠다)", "궨당(가까운 친척)", "모살(모래)", "죽어지는 세(연세)", "입도세(제주도 이주에 따르는 대가)", "육지것", "섬것"...

 

다양한 사연과 지은이의 이야기를 버무려 읽다 보면 또 다른 재미도 발견하게 된다. 제주도 사투리와 제주도의 독특한 문화가 빚어낸 말을 읽어가는 재미가 바로 그것이다.

 

지은이가 직접 그린 그림과 찍은 사진은 물론, 정성 들여 깎은 돌판를 글과 같이 감상하다 보면 '아름다운 구속의 섬, 제주도'가 문득 좀 더 넓고 깊어진 모습으로 눈앞에 그려진다.

 

딱 떨어지는 명쾌한 해답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하나의 해답은 줄 것이다. '당신이 제주도에 갈 준비가 되었는지, 되지 않았는지'를.

 

『제주도, 무작정 오지 마라』의 저자 오동명씨는 국민일보와 중앙일보에서 사진기자로 오랫동안 일했고, 언론의 자기반성을 촉구하는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만 하기에 앞서>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남긴 뒤 언론사, 그리고 서울을 홀연 떠났다. 제주에서 3년여를 살며 <제이누리> 칼럼 필진이자 논설위원을 지냈다. 

 

마흔 초반까지 타인을 의식하며 쌓았던 모든 이력을 버리는 대신 그는 스스로 행복해지는 삶에 빠져 현재 제주의 남쪽 바닷가 마을에 살고 있다. 도장을 파서 지인에게 나눠주고, 환갑 무렵 첫 전시회를 준비하며 그림을 그리는 재미에도 푹 빠져 있다.

 

충남대와 전북대에서 저널리즘을 강의했고, 제주대 언론홍보학과에선 신문학 원론을 가르치고 있다. 이미 <오동명의 보도사진 강의>와 <부모로 산다는 것>, <자전거에 텐트 싣고 규슈 한바퀴>, 김대중 사진 회고록 <사랑의 승자>, <울지마라, 이것도 내 인생이다> 등 다수의 책을 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

 


도서출판 시대의 창, 1만3800원. 구입문의는 02-335-6125

 

김경미 기자 kkm03197@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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