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수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상임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도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고현수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상임대표는 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양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의로운 보편적 복지 제주, 안전한 제주를 정착시키는데 일조하겠다"며 출마의 변과 함께 5가지 주요공약을 제시했다.
고 대표가 제시한 공약은 ▲제주도민의 평안·안전을 위한 새로운 보편적 설계 ▲도민인권 및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제주도민 인권조례’제정 ▲사회적경제 기본조례 제정 및 도의회에 사회적 경제특별위원회 구성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의정활동공개 및 평가조례 제정 등이다.
그는 "25여년 동안 제주사회의 복지발전과 인권회복을 위한 시민활동을 해오면서 사회복지정책전문가로 인정받아 왔다. 그리고 제주도의회에서 5년간 복지안전위원회 정책자문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보편적 복지의 틀 마련과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전문성을 발휘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제주사회는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국제자유도시추진 과정에서 중국 등 투기성 자본에 의한 난개발이 가속돼 제주환경이 급속히 파괴되고 있다"며 "제주사회가 신자유주의 경쟁의 장으로 내몰려 강자만의 리그가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올해 제주도 복지재정은 21%로 전국 평균 26%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순계예산규모로는 전국 최하위다. 이런 제주의 현실이 제가 도의원에 출마하게 한 계기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질병과 실업·돌봄·주거·양육 등의 사회적 위험을 예방하고 패자부활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삶이 보호되는 보편적 복지가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자본에 의한 무분별한 개발로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과 같은 생태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며 "도민이익과 무관한 투기성 자본이 활개 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고 피력했다.
그는 "앞에서는 공무원을 호통치면서 뒤에서는 이권과 결탁하는 도의원, 대기업과 유착하려는 의원, 지역의 사권력과 권력을 공생하려는 의원이 되지 않겠다"며 "오로지 도민의 편에서 의정활동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고현수 비례대표 후보는 현재 한국장애인인권포럼 공동대표,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상임대표, 제주인권조례제정추진위원회 상임대표, 제주도 사회복지위원회 위원, 제주도 특수교육운영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현재까지 새정치연합 제주도당 비례대표 최종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자는 ▲김경미(여성장애인 상담소장) ▲강익자 (전 민주당제주도당 서귀포시 여성위원장) ▲김미리 (전 통합민주당 제주도당 서귀포시 여성위원장) ▲현길화(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 총무이사) ▲고현수(제주장애인인권포럼 상임대표) ▲박규헌(제9대 도의회 의원, 애월)▲오정훈(전 민주통합당 제주도당 사무처장) 등이다.
새정치연합 제주도당은 비례대표 최종 예비경선을 통과한 7명을 대상으로 오는 11일 선출대회를 열어 비례대표 후보순번을 결정할 방침이다. 3순위까지가 당선안정권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