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로? 제주∼부산 카페리 여객선 운임 인상

  • 등록 2014.05.23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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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제주 카페리를 운항하는 선사가 운임인상을 신청했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여객·화물 이용량이 모두 줄어 손해가 크다는 이유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제주~부산 항로 선사인 (주)서경카페리는 지난 20일 부산항만청에 운임변경신고서를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선사는 여객 운임을 평균 9∼10%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4만1500원짜리 객실은 4만 5500원으로, 10만 1000원 차량은 12만원으로 올린다.

 

인상 이유에 대해서는 세월호 참사 후 여객선 이용객이 30% 줄어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일반 화물에 대해선 운임인상요구를 하지 않았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은 (주)서경카페리의 운임인상 요구를 받아줄 예정이다. 운임 인상은 허가사항이 아니라 신고사항이다.

 

(주)서경카페리는 지난해 4월부터 파라다이스호, 아일랜드호를 주 6차례 왕복 운행하고 있다.

 

파라다이스호(6620t 규모)는 1987년 건조돼 여객정원은 613명이다. 그리고 아일랜드호(5223t)는 1993년에 건조돼 정원 880명이다.

 

㈜서경카페리에 따르면 제주~부산 노선은 지난 1월 1만 637명이 이용했지만 3월 8002명, 지난 4월 7293명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이달도 이용객은 6186명(22일 기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여객선 운임 변경규정에 따르면 면허 관할지역 항만청이 적정부분 협의할 수 있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은 오는 30일 내에 (주)서경카페리측과 운임인상조정을 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2년 전 인천∼제주, 여수∼제주 노선도 9%에서 10% 가량 인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점을 고려해 적정부분 협의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주)서경카페리측 관계자는 "취항 후 월 2억원 상당 적자를 보다가 최근 적자 폭이 줄어들었지만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가 갑작스럽게 터지면서 여객과 화물이 모두 급감했다"고 밝혔다.

 

현재 (주)서경카페리는 아일랜드호를 매각하기 위해 선박매매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

 

김경미 기자 kkm03197@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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