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가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의 제주해군기지 현안 해결의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저급한 수준의 답변에 실망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강정마을회는 3일 성명을 통해 "지난달 28일 원희룡.신구범 두 제주도지사 후보로부터 강정마을 해군기지 정책 질의답변을 받았으나 원 후보의 답변을 보면 이대로 선거를 맞이할 수는 없다고 본다"며 “원 후보의 답변서를 통해 강정해군기지 현안해결에 대한 그 어떤 의지도 찾아볼 수가 없다. 원 후보는 진정 강정해군기지 갈등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가”고 반문했다.
강정마을회는 "답변서에서 원 후보는 '해군기지는 1993년 김영삼 정부 이래 역대정권 모든 대통령이 필요성에 공감하고 일관되게 추진해 온 만큼 자신의 입장을 말하기 곤란하다'고 밝힌 바 있다"며 “해군기지가 다른 나라 무인도에 설치되는 것인가. 어찌 도지사 후보로서 입장이라는 것이 없을 수가 있느냐”고 비난했다.
강정마을회는 “원 후보는 제주해군기지와 관련해 민군복합항의 세계적 실태 조사는커녕 자료열람만이라도 해보기는 했는지 의심스럽다”며 “제주의 미래 비전과 평화의 가치에 대한 제주해군기지의 양립 가능성에 대해 무응답을 한 것 역시 제주문제에 지금도 무관심한 후보가 아닌지 되물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강정마을회는 "해군기지 진상조사 구성시 강정마을회가 아닌 강정마을 공동체와 협의를 하겠다는 것도 주민들의 대의기관으로써 강정마을회의 위상을 부정하는 발언이다"며 “원 후보의 답변서에는 해군기지 갈등문제에 대한 그 어떤 해결의지도 읽을 수가 없다.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한 공수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강정마을회는 “원 후보의 제주해군기지 갈등해소 관련 답변은 기대에 한참이나 못 미치는 저급한 수준이다"며 맹비난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