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이석문 교육감 당선에 환영, 제주교육을 바꿔나갈 것을 주문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5일 성명을 통해 "제주에서도 최초 진보교육감 시대가 열렸다. 보수단일후보를 내세운 양창식 후보와 양성언 교육감의 후계자임을 자처하는 고창근 후보에 맞서 전교조 전 지부장이자 현 교육의원이 제주 교육감에 당선된 것이다"고 평가했다.
민노총은 또 "새로운 제주교육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그를 당선시킨 힘이다. 도민들의 믿음과 기대를 바탕으로 이석문 교육감 당선인이 제주교육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민주노총 제주본부 조합원들도 이석문 진보교육감 당선인과 함께 우리 아이들의 희망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신자유주의 체제 하에서 제주교육도 아이들을 경쟁의 벼랑으로 내몰기에 급급해왔다. 해마다 고입 탈락 학생이 400여명에 달하고 교육현장의 주체인 교사는 가르침보다는 행정업무 처리가 우선인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읍면 교육의 기반이 되어야 할 읍면학교는 효용성만을 기준으로 통폐합 당하고 말았다. 불의한 세상에 저항하는 교사노동자들의 정당한 목소리가 징계와 해임, 파면이라는 권력의 탄압에 묻혀졌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희망보다는 절망과 탄식으로 점철돼왔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이석문 당선인은 경쟁보다는 협력으로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목표를 잃지 않고 산적한 제주교육의 현안들을 진보교육의 가치로 풀어나가야 한다. 대표공약인 고입제도 개선과 작은 학교 살리기 등을 통해 아이들과 학부모의 고통을 덜어주어야 할 것이다"며 "관행만을 고집하는 교육행정을 재편하고 교사뿐만 아니라 학교비정규직도 정당한 노동자와 교육 주체로서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처우개선과 단체협약 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이제 이석문 진보교육감 당선인에게 이러한 과거 제주교육의 틀을 새롭게 변화시켜 나가야 할 책임이 주어졌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