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을생 작가의 '제주의 여인들' 사진전이 열린다. 오는 14일부터 7월 31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다.
이번 전시는 현을생 작가가 돌문화공원에 1980~1990년대 촬영한 사진 179점을 기증한 것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밭일’, ‘해녀’, ‘신앙’ 등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제주의 척박한 땅과 거친 바다를 일구며 살아온 제주여인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만날 수 있다.
평론가 김지혜는 "그녀가 제주의 여인들과 함께 보낸 시간을 통해 완성된 작업은 우리와 제주 여인들을 연결하는 창이 되었다"며 "자연의 일부가 된 이들에게 집중해온 그녀의 사진 역시 자연만이 품을 수 있다는 숭고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최근 문화재청이 제주 해녀를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대상 한국대표 종목’으로 선정해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을 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 작가는 "질곡의 세월을 지혜로 극복해온 제주 여인들의 삶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제주 정신의 상징이기도 하다"며 "40년간의 공직생활에서 숱하게 닥쳐온 온갖 고비들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제주 여인들을 사진 폭에 담는 작업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현을생 작가는 현재 제주도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장으로 재직중이다. 1978년 제주카메라클럽에 입회함으로써 사진에 입문한 이래 제주도 미술대전 최우수상을 두 차례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제주도 미술대전 사진부문 초대작가다.
사진전의 개막식은 14일 오후 3시. 개막식에서는 사진자료 기증식과 작은 음악회가 함께 열릴 예정이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