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김연숙 관장)이 올 가을 전시로 상설전시실에서 '다양성의 미술: 판화'전을 선보인다.
이번에 소개될 전시 장르는 판화다. 판화는 목판·동판·석판 등에 형태를 그리고 새긴 뒤 그 위에 잉크를 묻히고 종이·천 등에 찍어낸 그림이다.
책이 많은 이들에게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인쇄 작업이 발달했고, 많은 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문자보다 그림을 선택하였던 것이 지금의 현대판화에까지 이르게 됐다.
책의 삽화에서 시작된 판화는 본격적으로 회화의 복제품으로 활용되다가 이제는 회화와는 다른 독특한 효과와 질감, 느낌 등의 요인으로 인하여 많은 작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7명의 작가(김민호, 김영훈, 김현주, 민경아, 방인희, 서인희, 이하나)들이 도구, 재료 및 기법들을 달리하며 독특한 자신만의 작품을 보여준다.
그리기·파기·약품 칠하기·메우기·잉크 칠하기·닦기·누르기 등의 복잡한 과정들로 많은 작가들이 판화작업에서 멀어져가지만 판화가 가진 매력은 직접 그린 그림과는 다른 특별함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전시는 5일부터 10월 12일까지. 판화작품 총 40점을 만날 수 있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의 문턱에 판화작업들을 만나러 미술관 산책을 해보는 것은 어떠할까. 다양한 표현방식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판화장르를 이해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