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대중문화예술인들이 실버세대 관객들을 만나 '그때 그시절'의 향수를 되새긴다.
'왕년에 주름잡던' 연예인들이 전국을 누비며 추억을 노래하는 '복(福)go 클럽 콘서트'가 20일 오후 5시부터 제주시 해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콘서트에는 한 시절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가수, 코미디언들이 대거 출연해 노래와 익살로 제주의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무대를 꾸민다.
이날 첫 무대에는 김용만의 남원의 애수·회전의자, 김은애의 처녀 농군·삼다도 소식, 김활선의 가거라 삼팔선·이별의 부산 정거장과 원희옥의 단장의 미아리 고개·아내의 노래가 선보인다.
김인배 악단이 빨간 구두 아가씨·보슬비 오는 거리를 연주하고 김흥국이 호랑나비·53년 왕십리를 부른다,
코미디 쇼에는 이용식씨를 비롯한 코미디 원조 격인 임희춘 변아영 전정희가 출연한다.
마지막으로 제주출신 가수 윤정씨가 혼저옵써예·프레스리 Twist Again·아가씨, 방주연 당신의 마음·꽃과 나비, 명국환 방랑시인 김삿갓·물레방아 도는 내력, 조애희 내 이름은 소녀·물새 우는 강 언덕을 부르고 전출연자가 아리랑을 부르며 무대를 접는다.
이 공연은 한국 문화컨텐츠진흥원과 제주시가 주최하고 (사)대한가수협회 주관으로 열린다. 당초 5월 가정의 달에 맞춰 공연이 예정돼 있었으나 세월호 참사로 이달로 옮겨졌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